산업 산업일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수주 마수걸이는 '노르웨이'?... 천무 수출 임박

김동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1.28 16:17

수정 2026.01.28 16:16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다연장로켓 천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다연장로켓 천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천무' 유럽 수출로 새해 마수걸이 수주가 임박했다. 노르웨이 의회가 2조8000억원 규모의 장거리 정밀타격체계 도입을 위한 예산안을 의결한 것이다. 특히 한국 방산 특사단이 노르웨이 방문을 공식화하며, 수출에 힘을 실을 것으로 관측된다.

28일 노르웨이 국영 방송사 NRK와 외신들에 따르면 노르웨이 의회는 27일(현지시간) 20억달러(약 2조8000억원) 규모의 장거리 정밀타격체계 사업 예산안을 승인했다. 특히 외신들은 숏리스트(적격후보)에 오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수주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노르웨이 의회의 예산안 승인은 북극 지역에서의 러시아에 대한 억지력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다. 노르웨이는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이다.

노르웨이 정부는 이달 내 계약 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엔드레 룬데 노르웨이 국방물자청 특별 고문은 최근 "의회 승인부터 계약 서명까지 소요되는 시간은 일반적으로 몇 주가 아니라 며칠에 불과하다"며 "의회 승인이 계획대로 진행되면 승인 후 며칠 내에 (계약을 공식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사업자 선정 과정을 감안하면 내달로 넘어갈 가능성도 있다.

외신들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천무 도입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는 가운데 미국 록히드마틴의 하이마스를 강력한 경쟁자로 꼽고 있다. 노동당과 우파당·진보당·녹색당 등 다수가 천무 도입을 지지하고 있지만, 노르웨이 예비역 장성들을 중심으로 유럽 무기 체계 도입을 주장하는 상황이다.

이에 노르웨이 방문을 공식화한 특사단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 26일 캐나다 출국에 앞서 노르웨이를 찾아 방산 협력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강 실장은 "노르웨이에도 이미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방문해 친서를 전달한 바가 있다"며 "머지않은 시간에 (방산 협력에 대한)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화그룹이 캐나다에서 5개 기업과 업무협약을 맺으며 잠수함 사업 수주를 위한 산업 협력을 진행한 프로세스를 노르웨이에서도 진행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 업계에서는 노르웨이 정부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기술 이전 등 산업 협력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르웨이 천무 수출이 성사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새해 마수걸이 수주다. 다만 지난 2023년 노르웨이 전차 프로젝트에서 현대로템의 K2 흑표 전차가 독일 KMW에 밀려 막판 수주에 실패한 것을 고려하면 안심할 수 없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유럽 내에서 아직도 '유럽 기업이 아시아 기업에 밀리면 안된다'는 인식이 강하다"라며 "외신에서 단정적인 보도가 나오고 있지만, 최종 수주까지 안심하기는 이르다"고 전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