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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은 하고 싶은데, 망설여지네요"…미혼남성은 "돈 때문", 여성은?

김수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2.02 07:54

수정 2026.02.02 14:48


자료사진./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자료사진./사진=게티이미지뱅크

[파이낸셜뉴스] 미혼남녀의 결혼 의향이 2년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인구보건복지협회가 전국 만 20∼44세 남녀 205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9월 제3차 국민인구행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미혼 남성의 60.8%, 미혼 여성의 47.6%가 '결혼 의향이 있다'고 답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2.3%포인트(p), 3.0%p 상승한 수치다.

결혼 의향이 없거나 망설이는 중이라고 답한 응답자 가운데 미혼 남성의 24.5%는 '비용 부담'을 주된 이유로 꼽았다. 미혼 여성의 경우 '기대에 맞는 상대방 없음'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18.3%로 가장 많았다.



미혼 남성 중 '출산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62.0%로 전년보다 3.6%포인트(p) 상승했고, 미혼 여성은 42.6%로 전년 대비 1.7%p 증가했다.

기혼 남성의 경우 32.9%, 기혼 여성은 24.3%로 각각 전년 대비 2.8%p, 2.3%p 올랐다.

집단별 평균 기대 자녀 수는 기혼 남성 1.69명, 기혼 여성 1.67명, 미혼 남성 1.54명, 미혼 여성 0.91명 순으로 집계됐다.

출산 의향이 없거나 망설인다고 답한 이들은 대부분 '경제적 부담'을 그 이유로 꼽았다.

집단별로 살펴보면 미혼 여성 집단에서만 '태어난 자녀가 행복하지 않을 것 같아서'라고 답한 비율이 가장 높았다.

한편 이번 조사에는 결혼에 대한 인식, 부모의 조건, 성취감 있는 삶 등에 대한 문항이 새롭게 추가됐다.

결혼·가족의 인식과 관련해 응답자의 86.1%는 '결혼은 유대감이 강한 가족을 만들기 위해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결혼하는 사람이 많을수록 사회가 더 풍요로워진다'에는 76.2%가 동의했다.

다만 '법적 결혼보다 상대방에 대한 헌신이 더 중요하다'에는 76.1%가 동의했으며, '결혼은 혜택보다는 부담'이라는 데에는 55.0%가 동의했다.

자녀에 대한 인식에는 긍정·부정적인 측면이 모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양육을 통한 정신적 성장(93.6%)', '자녀 성장의 기쁨'(81.3%) 등에 대다수가 동의했으며, '양육 비용 부담'(95.5%)과 '자녀 세대의 미래 걱정'(86.3%) 등의 부정적 인식 동의율도 높게 나타났다.

이삼식 인구보건복지협회장은 "미혼 남녀의 결혼 의향이 2년 연속 상승하고, 모든 집단에서 출산 의향이 증가한 것은 저출생 위기 속에서 의미 있는 변화"라며 "커리어 중시 등 젊은 세대의 가치관 변화에 발맞춰 정책적 접근 방식도 새롭게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심층 조사·연구를 통해 실효성 있는 인구 정책 수립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