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수수' 진실공방 2차 조사
혐의 부인·증거인멸 우려 판단
김병기 '차남 취업 청탁' 의혹
빗썸 임원 등 관계자 소환 통보
혐의 부인·증거인멸 우려 판단
김병기 '차남 취업 청탁' 의혹
빗썸 임원 등 관계자 소환 통보
강 의원은 3일 오전 9시32분께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청사에 출석한 뒤 취재진에 "이런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데 죄송하다"며 "조사에서 성실하고 충실하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김경 전 시의원 측근으로부터 차명 후원 받은 적 있는지', '김 전 시의원에게 쇼핑백을 건네받을 당시 헌금이 있다는 것을 몰랐는지', '1억원을 전세 자금으로 사용한 것이 맞는지', '경찰이 체포영장 신청하면 불체포특권 포기할 의향 있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는 여전히 답하지 않았다.
경찰은 강 의원이 2022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 전 시의원으로부터 공천 대가성 뇌물로 1억원을 수수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수사의 핵심 쟁점은 △강 의원이 금품을 직접 받았는지 △금품 전달 당시 동석 여부 △반환 시점과 공천 과정 사이의 연관성 △공천 대가성 인정 여부 등이다.
경찰은 강 의원과 그의 전 사무국장 남모씨, 김 전 시의원의 진술은 엇갈리고 있으나 혐의를 입증하는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돈을 줬다는 김 전 시의원의 진술에 장소와 시점, 정황이 비교적 구체적으로 담긴 점, 당초 금품수수 사실을 부인했던 남씨의 진술이 "강 의원의 개인 전세자금으로 사용됐다"는 취지로 바뀐 점, 실제 강 의원이 김 전 시의원의 단수 공천을 강하게 요구했던 점 등이 판단의 배경으로 전해졌다. 다주택자인 김 전 시의원은 민주당 공천 기준상 컷오프 대상이었지만, 단수 공천을 받았다.
한편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김병기 무소속 의원의 차남 취업 청탁 의혹과 관련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 임원 등 관계자들에게 잇따라 소환을 통보했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김 의원이 차남의 취업과 관련해 실제로 인사 청탁을 했는지, 채용 과정 전반에 부당한 영향력이 행사됐는지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김 의원은 차남을 가상자산 관련 업체에 취업시키기 위해 빗썸과 두나무 양측에 인사 청탁을 시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 의원의 차남은 지난해 빗썸에 취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 의원이 차남이 재직 중이던 시기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으로 활동하며, 빗썸의 경쟁사인 두나무를 겨냥한 질의를 반복한 배경도 함께 들여다보고 있다. 김 의원은 당시 정무위원회 회의에서 가상자산 거래소의 독과점 문제를 지적하며 두나무를 비판하는 취지의 발언을 한 바 있다. 반면 빗썸 측은 채용 과정에 문제는 없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이 다수의 고발 사건에 연루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소환 조사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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