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태국 교육 당국이 숙제를 내지 않았다는 사유로 학생에게 스쾃 800회를 강요한 교사를 상대로 공식적인 조사에 돌입했다.
5일(현지시간) 타이가 등 태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태국 교육부 산하 기초교육위원회는 중부 롭부리주의 한 중등학교 교사가 학생에게 지나친 체벌을 가한 정황을 확인하고 즉각적인 진상 파악에 나섰다고 발표했다.
이번 사안은 학생의 아버지가 "아들이 숙제를 제출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스쾃 800회를 한 뒤 심한 다리 통증으로 병원에 입원했다"고 폭로하며 전국적인 비판 여론으로 번졌다.
위원회 측은 "해당 체벌이 실제로 집행됐다는 사실을 1차적으로 파악했다"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사건이 전파된 직후 사실 확인 전담팀을 현지에 급파했다고 덧붙였다.
롭부리주 주지사 역시 입장을 표명하며, 관계 공무원들에게 학생과 그 가족을 방문해 지원 대책을 점검할 것을 지시했다.
학생의 아버지는 "담당 교사가 잠시 학교를 떠났으나, 다시 돌아올 가능성이 있어 여전히 우려스럽다"고 언급했다.
학생은 학업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내비쳤으나, 이번 일로 인한 불안 증세가 지속되어 학급 교체를 희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학생의 신장 기능은 정상이며 근육 효소 수치 또한 안정세를 찾았으나, 재활 치료는 병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태국 내에서는 교사의 과격한 체벌로 인한 파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6월 방콕의 한 학교에서도 교사 지시에 따라 윗몸 일으키기 200회를 수행한 학생이 신장 및 근육 손상 판정을 받아 물의를 빚은 바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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