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설 연휴 노린 신종 스캠 기승…"의심되면 즉시 끊어야"

장유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2.11 13:42

수정 2026.02.11 13:42

명절 앞두고 신종 스캠 범죄 기승
투자리딩방 사기, 노쇼 사기 등
설 연휴 신종 스캠 예·경보 발령
"피해 의심되면 국번없이 1394"
지난해 10월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대응단 신고대응센터가 마련돼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10월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대응단 신고대응센터가 마련돼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경찰이 설 명절을 앞두고 각종 신종 스캠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11일 경찰청에 따르면 투자리딩방 사기, 대리구매(노쇼) 사기, 팀미션 부업 사기, 연애 빙자 사기 등 이른바 신종 스캠 범죄로 인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경찰청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대응단은 지난해 9월 출범 이후 보이스피싱에 주로 활용되는 대포폰, 악성 애플리케이션, 피싱 사이트 등 범행 수단 차단에 주력해왔다.

그 결과 통합대응단 출범 이전과 비교해 범죄 이용 전화번호 차단은 484% 증가했고, 악성 앱 차단 건수도 317% 늘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보이스피싱 범죄는 전년 동기 대비 25% 이상 감소했지만, 신종 스캠 범죄는 여전히 큰 피해를 낳고 있는 실정이다.



신종 스캠 범죄 종류로는 △투자리딩방 사기 △대리구매(노쇼) 사기 △팀미션 부업 사기 △연애 빙자 사기 등이 있다. 투자리딩방 사기는 미리 만든 허위거래소 사이트·앱 등을 이용해 조작된 수익률을 보여주며 피해자를 유인하고, 투자금을 편취하는 방식의 범죄다. 피싱범들은 증권사 등의 공식 사이트나 앱을 사칭한 유사 사이트로 투자를 권유하기 때문에 피싱범이 보낸 인터넷주소(URL)를 통해 접속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공공기관이나 기업을 사칭해 단체 회식이나 대규모 발주를 할 것처럼 속인 뒤 특정 업체에서 물품을 대신 구매해 달라고 요구하는 '노쇼 사기'도 빈번하다. 이 경우 피싱범이 지목한 업체는 공범이 운영하는 가짜 업체로 물품 대금을 송금받은 뒤 잠적한다. 경찰은 특정 업체를 지정해 대리구매를 요청하는 경우 사기를 의심해야 하며, 의심스러울 경우 해당 기관이나 기업에 직접 연락해 근무 여부와 실제 주문 사실을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팀미션 부업 사기는 광고영상 시청 등 간단한 임무를 수행하면 돈을 벌 수 있다며 접근해 처음에는 소액을 지급하며 신뢰를 쌓은 뒤, 고수익 임무 참여를 명목으로 보증금이나 추가 비용을 요구하는 수법이다. 경찰은 가입비나 위약금 등 어떠한 명목으로든 입금을 요구받으면 단호히 거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애 빙자 사기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외국 군인이나 의사, 사업가 등을 사칭해 접근한 뒤 이성적 호감을 쌓고 만남을 위해 항공료, 통관비, 물품 배송비 등을 요구하는 범죄다. 최근에는 연애 관계를 통해 형성된 신뢰를 이용해 투자나 부업을 권유하고, 이를 투자리딩방 사기나 팀미션 부업 사기로 연결하는 사례도 확인되고 있다.

이와 함께 명절 연휴 기간을 노려 교통 범칙금 조회, 택배 배송 확인, 경조사 알림 등을 빙자한 문자메시지로 개인정보와 금전을 탈취하는 문자 결제 사기 범죄와 가짜 쇼핑몰을 이용한 중고 거래 사기도 발생하고 있다. 경찰은 출처가 불분명한 인터넷주소나 전화번호는 클릭하지 말고, 온라인 거래 전 경찰청 누리집의 '인터넷 사기 의심 전화·계좌번호 조회 서비스'를 통해 피해 사례 여부를 확인할 것을 권고했다.

통합대응단은 설 연휴 기간 통신사와 협업해 전 국민을 대상으로 주요 신종 스캠에 대한 예·경보를 발령할 예정이다. 또 국민이 신종 스캠 등으로부터 자신을 지키는 가장 강력하고 확실한 방법은 피싱범의 연락을 초기에 과감히 끊어버리는 것이라는 점에 착안해 의심스러운 전화나 메신저 대화는 즉시 종료하자는 대국민 행동 캠페인 '어서 끊자'를 본격 추진할 방침이다.


신효섭 경찰청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대응단장은 "경찰은 기존의 공공기관 사칭형 보이스피싱뿐만 아니라 신종 스캠 범죄도 근절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국민들도 범죄 수법을 미리 숙지하고, 주변에 피해가 의심되는 사람이 있으면 국번 없이 1394로 연락해 상담받을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