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경찰, 민주당 당직자·전 시의장 피의자 조사…'김경 공천헌금' 수사 확대

최승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2.11 15:18

수정 2026.02.11 15:18

민주당 지도부 로비 의혹 관련자 조사 잇따라
공천 헌금 의혹을 받는 김경 전 서울시의원이 지난달 29일 서울 마포구 공공범죄수사대에서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공천 헌금 의혹을 받는 김경 전 서울시의원이 지난달 29일 서울 마포구 공공범죄수사대에서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김경 전 서울시의원의 공천헌금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들을 잇달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11일 파이낸셜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후 12시 30분께부터 더불어민주당 민원정책실장 최모씨를, 오후 1시 30분에는 전 서울시의회 의장 양모씨를 각각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 중이다.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달 김 전 시의원의 추가 정치권 로비 의혹을 경찰에 이첩했다. 경찰은 같은 달 서울시의회로부터 김 전 시의원을 보좌하던 정책보좌관이 사용한 '황금 PC'를 확보해 분석 중이다.

해당 PC에는 김 전 시의원이 2023년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관계자들과 통화한 녹취 파일 약 120개가 저장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 녹취 파일에서 김 전 시의원이 민주당 당직자인 최씨와 통화하며 금품 제공을 언급한 정황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녹취에는 김 전 시의원이 "최씨가 돈을 요구해 금품을 건넸다"는 취지로 말한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또 경찰은 김 전 시의원이 최씨와 양 전 의장을 통해 당시 민주당 지도부 소속 A 의원에게 금품을 전달하려 한 정황도 확인하고 사실관계를 들여다보고 있다.

양 전 의장은 김 전 시의원으로부터 수백만원을 받은 뒤 현역 국회의원에게 전달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은 두 사람을 상대로 금품 전달 경위와 실제 정치자금 제공 여부 등을 조사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전날인 10일 경찰은 민주당 중진 A 의원의 보좌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차명 후원 여부와 후원금 전달 과정 등을 확인했다.


경찰은 황금 PC 녹취 분석 결과를 토대로 김 전 시의원의 공천 로비 의혹 전반을 확인하는 한편 관련 인물들에 대한 소환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