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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민주당 복당에 친명계 '반색'

송지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2.20 18:03

수정 2026.02.20 18:03

인천 계양을 보선 출마 예상
친명계, 구심점 역할 기대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당 대표가 20일 인천 남동구 인천시당을 찾아 고남석 시당위원장에게 복당 신청서를 제출한 뒤 지지자들로부터 축하 꽃다발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당 대표가 20일 인천 남동구 인천시당을 찾아 고남석 시당위원장에게 복당 신청서를 제출한 뒤 지지자들로부터 축하 꽃다발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송영길 전 소나무당 대표의 더불어민주당 복당에 친명(親 이재명)계 의원들이 들썩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송 전 대표가 친명계 구심점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0일 여권에 따르면 송 전 대표는 내주 중 정청래 민주당 대표를 예방을 시작으로 본격 행보에 나설 계획이다. 6월 지방선거에서 이재명 대통령에게 넘겨줬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 보선 출마 전망도 나온다. 이날 민주당 인천시당에 입당 신청서를 낸 송 전 대표는 인천 계양구를 “정치적 고향”이라고 강조하면서도 탈당 당시 당적이던 서울시당을 거쳐 중앙당에 입당할 뜻을 밝혔다.



송 전 대표는 지난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이 외부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아 윤관석 전 민주당 의원 등 당내 인사에게 전달한 '돈봉투 사건'에 대한 책임을 지고 2023년 탈당했다. 이후 법정 구속됐으나 2024년 5월 보석으로 석방됐으며, 지난 13일에는 불법 정치 자금 수수 혐의와 관련해 2심 무죄 판결을 선고받았다.

송 전 대표의 복당과 관련해 일부 친명계 의원들은 공개적인 환영을 표했다. 이날 인천 시당에 복당하는 자리에는 박찬대, 김교흥, 유동수, 허종식, 박선원 등 인천 지역구 의원들이 함께했다. 2심 무죄 판결을 선고받은 지난 13일에는 전현희, 이언주, 부승찬, 김상욱 등 의원 다수가 모습을 보였다. 이후 지난 19일 송 전 대표가 자신의 지역구였던 인천 계양을을 이 대통령에게 내어줬던 것을 거론하며 "오는 6월 치러지는 보궐선거에서 의원직 자리를 돌려주는 것이야말로 그동안의 희생에 대한 정당한 보상이자 정치적 도리"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송 전 대표를 구심점으로 초·재선 의원을 포함한 친명계 의원들이 결집할 계기가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이 대통령의 정치적 생명을 잇게 물려준 ‘인천 계양을’ 지역구 의원으로 복귀하게 되면 본격적으로 당내를 정돈할 수 있지 않겠나"라며 최근 '대장동 변호사' 이건태 의원을 중심으로 출범한 '이재명 대통령 사건 공소 취소와 국정조사 추진을 위한 의원 모임(공취모)'와 함께 구심점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계양을 지역구를 두고 김남준 전 청와대 대변인과의 경선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김 전 대변인은 내달 초 인천에서 출판기념회를 열고 계양을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화할 예정이다.

jiwon.song@fnnews.com 송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