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SK하이닉스, D램·낸드 재고 4주치뿐...가격 더 오른다"

구자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2.21 12:00

수정 2026.02.21 12:16

관련종목▶

AI 수요 확대에 공급 제약 겹쳐
“장기 계약·HBM 협상력 강화”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왼쪽)가 지난해 10월 31일 경북 경주시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에 참석해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의 회장으로부터 SK하이닉스의 HBM4 반도체 웨이퍼를 선물로 받고 있다. 공동취재단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왼쪽)가 지난해 10월 31일 경북 경주시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에 참석해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의 회장으로부터 SK하이닉스의 HBM4 반도체 웨이퍼를 선물로 받고 있다. 공동취재단

[파이낸셜뉴스] SK하이닉스의 D램·낸드 플래시 재고가 약 4주치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공지능(AI) 서비스 고도화에 따른 수요 확대와 제한적인 공급이 맞물리며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올해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시장이 강한 공급자 우위 국면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21일 미국 금융 전문 블로그 ‘제로헤지’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최근 기니 리 등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연구원들과의 대화에서 이 같은 상황을 밝혔다.

리 연구원은 하이닉스가 “AI 서비스 개발에서 고객사들이 의미 있는 진전을 이루고 있는 만큼 상당한 규모의 투자가 지속될 것”이라며 “가격 급등으로 PC·모바일 고객의 사양 하향(디스페킹) 가능성이 수요에 부담을 줄 수 있지만, 공급 증가가 제한적인 상황에서는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전했다.



또 “업계 전반의 클린룸 공간 부족이 공급 제약을 심화시키며 가격 상승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며 “고객들 역시 단기간에 생산능력을 유의미하게 확대하기 어렵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어 과거와 같은 물량 선점을 위한 중복 주문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특히 하이닉스의 D램·낸드 재고가 약 4주 수준에 그치면서 공급자 협상력도 한층 강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리 연구원은 “견고한 재고 관리와 타이트한 수급 환경이 장기 계약 논의를 촉진하고 있다”며 “현재의 D램 수요 대비 공급 부족이 2027년 HBM 사업 확대에도 우호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정 전환 로드맵도 기존 전망과 대체로 일치했다. 리 연구원은 “1c 나노미터(nm) 공정은 2026년 D램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HBM에는 2027년부터 본격 적용될 것”이라며 “DRAM·HBM 중심의 설비 투자 방향도 기존 가이던스와 일치한다”고 밝혔다.
이어 SK하이닉스에 대해 ‘매수’ 의견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