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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곽노정 "성과 도취 말고 위기 의식 가져야"

임수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2.23 17:23

수정 2026.02.23 17:23

이천캠퍼스에서 소통행사 진행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SK하이닉스 제공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SK하이닉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이 23일 임직원들에게 "성과에 도취하지 말고, 위기의식을 갖자"고 강조했다.

곽 사장은 이날 오후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에서 열린 '함께하는 더(THE) 소통행사'에서 구성원들에게 애플의 창립자 고(故) 스티브 잡스가 2005년 미국 스탠퍼드 대학교 졸업 연설에서 남긴 '스테이 헝그리. 스테이 풀리쉬(Stay hungry. stay foolish)' 문구를 인용하며 이같이 밝혔다.

곽 사장의 이번 발언은 최근 범용 D램,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중심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상황에서 내부 긴장감을 유지하기 위한 취지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는 작년 한 해 매출 97조1467억원, 영업이익 47조2063억원을 기록하며 역대급 실적을 낸 바 있다. 그러나 곽 사장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은 우리 노력과 인공지능(AI) 강세가 맞물린 결과"라며 "(올해는) 위기의식을 갖되 본원적 경쟁력에 집중하고, 자부심은 가지되 자만심은 갖지 말자"고 당부했다.



업계에서는 AI 확산에 따라 D램·낸드 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면서, 메모리 업체들의 수익성도 크게 개선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은 올해 1000억 달러(약 144조원)를 넘을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다만 경쟁 환경은 더욱 치열할 것으로 예측된다. 곽 사장은 "AI 버블 논란이 계속 있긴 하지만 시장 성장은 계속되고 있다"며 "하지만 우리에게 요구되는 기준은 높아지고, 경쟁도 심화하고 있어 위기의식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재차 언급했다. 이에 "기술 경쟁력과 D램·낸드 기술 리더십 강화, AI 메모리 주도권 확보, 운영개선(OI) 효과를 통한 수익 극대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HBM4 시장에서는 HBM3E(5세대)에서 다소 부진했던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양산 출하에 나서면서 HBM 시장 주도권을 가진 SK하이닉스와의 경쟁이 한층 격화될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조만간 엔비디아 공급을 본격화해 HBM 시장 주도권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SK하이닉스는 분기마다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직원들의 이야기를 듣고 각종 경영 현안에 대해 설명하는 소통행사를 하고 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