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도쿄=서혜진 특파원】일본 정부가 지난 20일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일본인 1명이 현지 당국에 의해 구금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25일 밝혔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오자키 마사나오 일본 관방부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NHK 테헤란 지국장의 구금 관련 보도가 사실이냐는 질문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그는 "다만 사생활 보호의 관점에서 이 이상의 사항이나 사건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답변할 수 없다는 점을 이해해 달라"고 덧붙였다.
그는 "정부는 구금 사실이 확인된 이후 이란 측에 조기 석방을 강력히 요구해 왔다"며 "또한 본인과 가족 등 관계자들과 연락을 취하면서 필요한 지원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재외국민 보호의 관점에서 가능한 한 모든 지원을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NHK는 이번 사안에 대해 "현시점에서는 대답할 수 있는 것이 없다"며 자사 직원의 체포 여부에 대해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이란에서 지난해 12월 말 통화 가치 폭락과 경제 악화에 대한 불만이 분출되며 시작된 반정부 시위는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핵 개발을 지속하는 이란에 대해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그는 최근 이란에 대한 군사 개입 가능성을 시사하며 핵무기 개발 포기 등을 요구하는 한편 중동 해역에 항공모함 전단을 파견하는 등 군사적 압박을 가하고 있다.
양국은 오는 26일 핵 개발 문제를 둘러싸고 고위급 협의를 열 전망이다. 미국은 이란의 우라늄 농축 활동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지만 이란은 우라늄 농축이 '국가 권리라고 주장해 왔다.
지역 정세가 긴박해지면서 일본 외무성은 지난달 16일 이란 전역의 위험 정보를 가장 높은 단계인 ‘4단계’(대피 권고)로 상향 조정했다. 또한 "스스로의 안전 확보에 힘쓰는 한편 안전하게 출국이 가능하다고 판단될 경우 신속히 국외로 대피해 달라"고 당부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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