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음주운전 사실이 발각되자 경찰관에게 돈다발을 건네며 무마하려 했던 여성이 엄벌을 받게 됐다.
3일 서울경찰청은 최근 서울 성북구 인근에서 음주 단속을 거부하고 달아나던 운전자가 끝내 경찰에 붙잡힌 뒤, 채혈 측정을 위해 이동하는 과정에서 경찰에게 돈뭉치를 건네는 일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경찰청 공식 유튜브에 게시된 영상에는 밤 10시 30분께 음주 단속을 거부한 흰색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가 도주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단속 중이던 성북경찰서 박희국 경위는 곧바로 추격에 나섰고, 200m 넘게 도주하던 여성 운전자는 신호에 막혀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두 차례 음주 측정을 시도했으나 운전자는 제대로 호흡을 불어넣지 못해 모두 실패했고, 결국 채혈 측정을 위해 지정 병원으로 향했다.
하지만 이 운전자는 병원에 도착한 뒤에도 다시 한번 돈뭉치를 박 경위에게 건넸다. 박 경위는 "범죄 사실(뇌물공여죄)을 특정하기 위해 현금을 세어보는 과정에서 290만원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며 "본인 잘못을 회피하고 모면하려는 운전자 태도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고 했다.
한편 혈액 감정 결과 운전자의 혈중알코올 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로 확인됐다. 이 운전자는 과거 한 차례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이력이 있었으며, 현재 음주운전에 뇌물공여 혐의가 더해져 검찰에 송치된 상태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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