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파바이러스' 백신 개발 본격화, 미래 팬데믹 대비 선제 대응
치명률 최대 75% 고위험 인수공통감염병
질병청, 국내 기술 기반 백신 확보 목표
[파이낸셜뉴스] 치명률이 최대 75%에 이르는 고위험 인수공통감염병인 니파바이러스 감염증에 대응하기 위한 국산 백신 개발이 본격 추진된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국내 기업과 협력해 니파바이러스 백신 개발을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니파바이러스 감염증은 박쥐를 자연 숙주로 하며 사람 간 전파가 가능한 감염병으로, 현재까지 상용화된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는 상황이다. 치명률은 40~75% 수준으로 보고돼 향후 팬데믹 가능성이 있는 고위험 병원체로 평가된다.
국제사회에서도 니파바이러스의 위험성을 높게 보고 있다. 세계보건기구와 감염병혁신연합은 니파바이러스를 우선 대응이 필요한 감염병으로 지정해 백신 개발을 촉진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이에 앞서 2023년 ‘신종감염병 대유행 대비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고 백신 개발 우선 대응 감염병 9종을 선정했다.
대상 감염병은 코로나19, 인플루엔자, SFTS, 치쿤구니아, RSV, 신증후군유행성출혈열, 니파, 라싸, 뎅기 등이다. 정부는 이들 감염병에 대해 국내 기술 기반 백신 개발 역량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니파바이러스 백신 개발은 질병관리청이 확보한 후보물질과 국내 기업의 기술을 결합해 추진된다. 특히 면역증강제 플랫폼과 메신저리보핵산(mRNA), 인공지능(AI) 기반 분석 기술 등을 활용해 백신 개발 효율을 높일 계획이다.
현재 연구는 비임상 단계에 있으며 올해부터 동물모델을 활용한 효력 평가와 GMP 생산 공정 확립이 진행되고 있다. 이후 2027~2028년 안전성 평가를 거쳐 2029~2030년 임상 1상 시험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해외에서도 니파바이러스 백신 개발이 진행 중이다. 재조합 단백질 백신과 바이럴벡터 백신, mRNA 백신 등 다양한 플랫폼이 활용되고 있으며 일부 후보물질은 임상 1상을 마쳤거나 임상 2상 단계에 진입했다. 다만 아직 상용화된 백신은 없다.
이유경 국립보건연구원 백신연구개발총괄과장은 “국내 기술 기반의 백신 후보물질과 제조 플랫폼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국산 백신 개발 역량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니파바이러스는 현재 지역적으로 발생하고 있지만 미래 팬데믹으로 확산될 잠재적 위험이 존재한다”며 “국내 기업과의 협력을 확대해 신변종 감염병에 대한 선제적 대응 체계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강중모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