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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원짜리 훠궈 먹었더니 2000만원 당첨…中 '영수증 추첨' 행사 눈길

한승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3.09 05:40

수정 2026.03.09 16:47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

[파이낸셜뉴스] 중국 정부가 내수 경기 활성화를 위해 도입한 '영수증 추첨 이벤트'에서 소액 영수증으로도 거액의 당첨금을 획득한 사례가 전해져 눈길을 끌고 있다.

9일 중국 매체 소후닷컴 등에 따르면, 최근 한 식당에서 113위안(약 2만원) 상당의 훠궈를 소비한 뒤 영수증을 올린 장 씨는 '소비 촉진 특별상' 1등으로 뽑혀 10만위안(약 2150만원)을 수령했다. 이보다 앞서 우한시의 한 시민은 마트에서 결제한 100위안(2만 1500원)짜리 영수증을 등록해 신에너지차(EV)를 경품으로 받는 사례도 나왔다.

해당 행사는 중국 당국이 소비 진작을 목적으로 전국 50개 주요 도시에서 진행 중인 '유급 영수증 시범 사업'에 포함된다. 이번 시범 사업의 적용 대상은 외식과 소매, 숙박, 관광을 비롯해 일반 시민들의 일상과 맞닿아 있는 8개 업종이다.

이를 위해 중앙정부는 각 지역의 규모에 맞춰 1억~3억위안에 달하는 재정을 투입하며 경품 지급을 위한 예산을 보조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이 같은 제도가 얼어붙은 소비 심리를 끌어올리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울러 소비자들이 자발적으로 영수증 발급을 요청하도록 유도함으로써 소상공인들의 세금 탈루를 막는 효과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해당 행사는 100위안(2만1500원)이 넘는 영수증을 등록하기만 하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상대적으로 적은 금액만 결제해도 응모할 수 있어 현지 시민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무엇보다 '3·8 부녀절'을 앞두고 선물을 사는 수요가 증가하면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영수증을 인증해 수백위안의 상금을 추가로 획득했다는 경험담이 줄을 잇고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