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성년자 성 착취물을 제작하고 유포한 텔레그램 '박사방' 사건의 주범 조주빈(30)이 교도소에서 표창장을 받았다며 블로그에 올려 논란이 일자 해당 블로그 운영사가 조주빈의 블로그를 차단 조치했다.
조주빈은 지난달 20일 자신의 블로그에 '수상소감'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렸다. 해당 블로그는 조주빈이 지난 2024년 1월 대리인을 통해 개설했으며, 조주빈이 작성한 편지를 대리인이 외부에서 업로드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경북북부제1교도소에 수감 중인 조주빈은 "3주 동안의 교육에 열심히 참여해 표창장을 받았다"며 교도소에서 받은 표창장 사진을 공개했다.
그가 공개한 상장에는 '2026년도 제1기 집중인성교육 기본교육'을 우수하게 이수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조주빈은 글 말미에 동료 재소자들로부터 받은 롤링 페이퍼 사진도 함께 공개했다.
롤링 페이퍼에는 "항상 긍정적인 생각으로 생활하시는 거 같아서 좋아 보인다", "징역살이 힘내라", "남은 시간도 무탈하길 바란다" 등의 메시지가 적혀 있다.
조주빈의 게시글이 확산되자 "피해자들은 여전히 고통을 겪고 있는데, 반성 없는 태도다", "자기 미화에 가까운 글을 올린 의도가 뭔지 모르겠다",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다" 등의 비판이 쏟아졌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도 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조주빈의 인성교육 우수상 자랑, 결코 용납하지 않겠습니다'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비판하고 나섰다.
논란이 커지자 블로그 운영사는 운영 정책 위반을 이유로 해당 계정을 차단했다.
한편 조주빈은 지난 2019년 5월부터 2020년 2월까지 아동·청소년을 포함한 여성 피해자 수십명을 협박해 성 착취물을 제작하고, 이를 텔레그램 '박사방'을 통해 판매·유포한 혐의(아동청소년보호법 위반·강제추행·사기 등)로 2021년 10월 대법원에서 징역 42년을 확정받았다.
이후 조주빈은 '박사방' 사건과 별도로 2019년 미성년자였던 피해자를 성폭행한 혐의 등으로 지난해 12월 징역 5년 형을 추가로 확정받아 총 47년의 징역형을 살게 됐다.
현재 조주빈은 경북북부제1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나 다른 교정 시설로 이감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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