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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소집한 금감원 "신용융자 리스크 관리 강화"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투자자 보호’ 위험 고지 강화
금리·수수료 이벤트 신중 당부

증권사 소집한 금감원 "신용융자 리스크 관리 강화"

금융당국이 최근 증시 변동성 확대에 대응해 주요 증권사들을 소집하고 신용융자 등 레버리지 투자 리스크 관리 강화를 주문했다. 현재 신용융자 규모는 약 33조원으로 시가총액 대비 관리 가능한 수준이지만, 최근 급격한 증가세와 반대매매 위험 등을 고려할 때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당국은 특히 투자자 보호를 위한 위험 고지 강화와 투자자를 부추길 수 있는 금리·수수료 이벤트의 신중한 운영을 당부했다.

금융감독원은 11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주요 11개 증권사 신용융자 담당 임원들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금감원 황선오 자본시장·회계 부원장은 이 자리에서 최근 레버리지 투자 현황을 점검하고 리스크 관리 체계 고도화를 요구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신용융자 잔고는 32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5년 말 21조원이었던 것과 비교해 불과 3개월 만에 10조원 이상 급증한 수치다. 시가총액 대비 비중은 0.6% 수준으로 과거(2021년 0.9%)보다 낮지만, 절대적인 금액 규모가 커지면서 시장 변동성 발생시 충격파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단기차입 투자인 미수거래도 가파른 상승세다. 이달 첫째주(3~6일) 일평균 미수거래 잔고는 1조6000억원으로 전체 거래대금 대비 비중은 2.5%이다. 같은 기간 일평균 반대매매 금액은 839억원으로 전체 거래대금의 0.13% 수준이다.

금감원은 소액 투자자와 20·30대의 레버리지 투자 결과에 대한 우려도 내놓았다. 대형 증권사 460만개 계좌를 분석한 결과, 투자금액 1000만원 이하 소액 투자자가 신용융자를 사용했을 때 수익률은 6.4%로, 미사용 시 수익률(25.3%)의 4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상대적으로 투자 경험이 적은 20·30대는 신용융자를 사용하지 않았을 때 25%대의 수익률을 기록했으나, 신용융자를 사용한 경우에는 오히려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증권업계에 △투자자 상환능력 고려 및 감당 가능한 범위 내 투자 유도 △담보유지비율 수시 확인 안내 △손실 시나리오 시각화 자료 등 투자자 보호 조치를 강화할 것을 당부했다.

증권사의 자율적인 리스크 관리 체계에 대한 당부도 이어졌다. 금감원은 증권사가 자기자본 이내에서 투자자 신용공여, 기업 신용공여, 전담중개업무(PBS) 신용공여 등 한도를 세분화해 관리할 것을 권고했다.

증권업계는 금융당국의 문제 인식에 공감하며 선제적 리스크 관리 조치로 대응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향후 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증권사의 신용융자 이벤트 및 한도 관리 적정성에 대한 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email protected]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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