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디젤 수출금지 가능성…"한국 정유주 매수·미국 정유주 매도"-KB증권
美 디젤값 연초 대비 78%↑…수출 제한 땐 아시아 정제마진 상승 전망
[파이낸셜뉴스]미국 내 디젤 가격 급등으로 디젤 수출 제한 가능성이 부상하면서 한국과 미국 정유주의 주가 흐름이 차별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이 실제 수출을 제한하면 미국 내 정제마진에는 하락 압력이, 아시아 정제마진에는 상승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KB증권은 정유업종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유지하면서 단기 투자전략으로 한국 정유주 매수와 미국 정유주 매도를 제시했다.
24일 KB증권 전우제 연구원은 정유 업종 관련 보고서에서 미국의 디젤 수출 제한 가능성을 정유업종의 새로운 변수로 제시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2일 디젤 수출 금지 방안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디젤 가격 급등이 정책 논의의 배경이다. KB증권에 따르면 미국 디젤 소매가격은 연초 대비 78% 상승했다. 휘발유 가격 상승률 54%보다 오름폭이 컸다. 미국 정유사 가동률 역시 과거 90~92% 수준에서 97%까지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KB증권은 러시아와 중동의 공급 차질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까지 디젤 수출을 제한할 경우 글로벌 정제유 수급이 더욱 빠듯해질 수 있다고 봤다. 미국에서 수출 물량이 내수로 전환되면 현지 정제마진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미국산 공급이 줄어드는 글로벌 시장에서는 아시아 정제마진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KB증권은 한국과 미국 정유사의 주가 흐름이 달라질 수 있다고 봤다. 미국 정유사는 수출 제한에 따른 현지 공급 증가가 정제마진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는 반면, 한국 정유사는 아시아 정제마진 상승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KB증권은 이를 근거로 단기적으로 한국 정유주를 매수하고 미국 정유주를 매도하는 전략을 제시했다.
다만 이 투자전략은 미국의 디젤 수출 제한이 실제 정책으로 이어질 것을 전제로 한다. 현재 구체적인 시행 방식은 확정되지 않은 만큼 정책 논의의 진행 방향에 따라 미국과 아시아 정제마진의 차별화 폭도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mail protected] 김미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