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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플'의 저주?...달라진 이 동네, 이젠 아무나 못산다

최아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3.19 06:00

수정 2026.03.19 06:00

올해 공시가 상승 '최고' 성동구
5년간 전·월세 상승률도 서울 1위
고액 월세도 확산…385% 늘어

17일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모습. 뉴시스
17일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모습. 뉴시스

최근 5년간 서울 성동구 전월세 가격 변화
구분 2021년 2025년 증가액 상승률
전세 평균 보증금 4억3701만원 6억6520만원 +2억2819만원 52.2%
월세 평균 월세액 84만원 125만원 +41만원 48.8%
고액 월세 612건 2972건 +2360건 385.6%
고액 월세 비중 8.68% 14.89% +6.21%p 71.5%
(출처: 서울부동산정보광장)

[파이낸셜뉴스] 최근 5년 사이 성동구의 전세·월세 가격이 서울에서 가장 가파르게 상승하며 신흥 핵심 주거지로 부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액 월세 비중까지 빠르게 확대되면서 강남권에 집중됐던 임대 수요가 성동구 등 한강 동북권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8일 파이낸셜뉴스가 최근 5년간 서울시 부동산(아파트·연립·다세대·오피스텔 등) 전월세가 정보를 전수 조사한 결과, 성동구의 평균 전세 보증금은 2021년 4억3701만원에서 2025년 6억6520만원으로 52.2%(2억2819만원) 상승하며 서울에서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서울 전체는 이 기간 31.5% 상승했다.

같은 기간 송파구는 4억3706만원에서 6억5190만원으로 49.2%(2억1484만원) 상승하며 뒤를 이었고, △강동구 47.2% △마포구 45.6% △동작구 44.2% 순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강남구는 6억3537만원에서 8억1040만원으로 27.5%(1억7503만원), 서초구는 6억771만원에서 7억8350만원으로 28.9% 각각 올랐다.

성동구는 전세 뿐만 아니라 월세 가격도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성동구의 월세는 2021년 84만원에서 2025년 125만원으로 48.8%(41만원) 증가하며 자치구 중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용산구가 85만원에서 124만원으로 45.9% 오르며 2위에 올랐고 △강남구 45.5% △송파구 43.5% △마포구 43.5% 순서로 상승률이 높았다.

특히 200만원 이상인 고액 월세 비중이 크게 늘었다. 성동구의 고액 월세는 2021년 612건에서 2025년 2972건으로 약 386% 증가했으며, 서울 전체 대비 고액 월세 비중은 71.5% 증가했다.

성동구의 전월세 가격 급증은 강남 접근성이 뛰어난 입지에 위치해 있고 매매 가격이 지속 상승하고 있으며, 전반적으로 전월세 매물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 등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성동구의 매맷값은 지난해 3월 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 이후 풍선 효과가 나타나며 한 차례 크게 올랐고, 성수전략정비구역 등 정비사업 기대도 받고 있다.

전날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공시가격 자료에 따르면 성동구의 공시가격 상승률은 29.04%로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가장 높았다.
공시가격이 시세와 연동돼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성동구의 집값이 크게 올랐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세부 단지로 보면 서울 성동구 행당동 '서울숲리버뷰자이' 전용 84㎡의 올해 공시가격은 17억6900만원으로, 전년(13억8400만원) 대비 27.8% 올랐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교수는 "성동구는 신축보다는 구축이 많고, 15억원에서 25억원 사이 아파트가 가장 많은 지역인데 최근 매수세가 몰리며 매매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며 "전월세 가격 상승은 매매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