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컴백 공연으로 광화문은 보랏빛 물결
방탄소년단(BTS)의 컴백 공연이 열린 서울 광화문광장에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대규모 관람객이 운집하며 도심 일대가 거대한 공연장으로 변했지만, 철저한 통제와 안전관리 속에 큰 사고 없이 마무리됐다. 현장을 찾은 팬들은 보랏빛 물결 속에서 환호하며 공연을 즐겼다.
한복차림 해외 팬들 “아리랑 맞춰 입었다”
22일 경찰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전날 BTS 컴백 공연이 열린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는 주최 측 추산 약 10만4000명, 서울시와 경찰 비공식 추산 약 4만2000명이 모인 것으로 집계됐다. 당초 경찰은 현장에 최대 26만명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실제 인파는 이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연 당일 낮부터 광화문 일대는 무대를 직접 보기 위해 모인 '아미(ARMY·BTS 팬덤)'들로 북적였다. 대규모 인파가 몰릴 것에 대비해 경찰과 서울교통공사 직원 등은 시청역 인근에서부터 '우측통행'을 유도하며 인파를 관리했다. 광장 진입을 위해 거쳐야 하는 31개 게이트에서는 검문·검색이 실시됐고, 보행자들은 위험물품 탐지를 위한 문형 금속탐지기(MD)를 통과해야 했다.
현장에는 보라색 굿즈와 콘셉트 의상을 갖춰 입은 팬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보라색 옷을 언니와 맞춰 입고 나온 50대 이모씨는 "BTS 군 복무 이후 첫 공연이라는 점에서 팬들에게 의미가 큰 만큼 현장 분위기라도 느끼고 싶어 왔다"고 말했다. 경기 부천시에서 개량한복을 입고 온 방모씨(45)도 "BTS 정규 5집 앨범이 '아리랑'인 만큼 오늘을 위해 개량한복을 입고 왔다"고 귀띔했다.
BTS를 보기 위한 해외 팬들의 발걸음도 이어졌다. 브라질에서 온 줄리아씨(35)는 "BTS 컴백 공연을 보기 위해 장기간 휴가를 내고 한국에 왔다"며 "월드투어가 시작되는 가장 중요한 무대라 꼭 현장에서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콩고민주공화국 출신인 볼레메 미애씨(21)는 "BTS가 다시 무대에 선다는 것이 아직도 실감 나지 않을 만큼 설렌다"고 했다.
경찰안내 따라 질서 지켜… 귀가 대란도 없어
이날 오후 5시부터 시청 인근 스탠딩석 입장이 시작되면서 광화문 일대 인파는 급격히 불어났다. 현장에 배치된 경찰과 안내요원들도 분주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들은 호루라기를 불며 "통제에 따라 이동해달라"고 반복해서 외쳤다. 광장에 마련된 공식 좌석은 총 2만2000석 규모로 A구역(스탠딩), B구역(지정석), C구역(추가 좌석)으로 나뉘었다. 표를 소지한 팬들은 설렘 가득한 표정으로 입장을 이어갔고, 표가 없는 팬들 역시 신문지나 방석을 깔고 주변에 자리를 잡았다. 오후 8시 공연이 시작되자 광화문 일대는 BTS 상징색인 보랏빛으로 물들었다. 공연 종료 이후 우려됐던 '귀가대란'은 발생하지 않았다. 관람객들은 구역별로 순차 퇴장했고, 경찰은 광화문역 대신 서대문역·종각역 이용을 유도했다. 이날 현장에는 6700여명의 경찰을 비롯해 총 1만5000여명의 안전관리 인력이 투입됐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최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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