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국력에 비해 우주개발이 뒤처져 있지만,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그에 더욱 힘을 쏟아야 한다. 다행히도 1.5t 규모의 인공위성을 발사할 수 있는 누리호가 2027년까지 2차례 더 발사에 성공하면 명실공히 한국 최초의 국산 로켓이 된다.
인공위성은 전자제품, 카메라, 반도체 등의 소재가 많이 사용되는데 몇 가지 분야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고 있고 나마지 분야도 더욱 고도화 과정을 밟고 있다. 로켓은 군사용 목적일 때는 미사일 기술도 되지만 결국은 인공위성을 우주궤도에 쏘아 올리는 역할이다. 인공위성은 날이 갈수록 소형화되는데 기술도 더욱 좋아져 미래의 산업화 항목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예를 들어 북한의 김정은이 어느 건물에서 나와서 어디로 가는지 첩보위성을 통해 파악하고 있지만, 일본과 미국의 인공위성이 한국보다 더 자세히 파악하고 있다. 지상의 물체를 어느 크기 이상 식별해 내느냐를 분해능력(Resolution Capability)이라고 하는데 미국은 5㎝ 크기 이상, 일본은 25㎝로 한국의 50㎝보다 상세하게 본다. 가까운 시간 내에 30㎝ 분해능력을 가진 인공위성이 개발될 것으로 본다. 한국 국방부는 425(SAR EO 5기 위성) 사업이라 하여 독자적으로 인공위성을 개발해 운용 중이다. 425 사업이란 이름이 붙게 된 것은 SAR의 발음인 '사'와 EO의 발음 '이오'를 따고, 5개의 위성으로 구성된다고 하여 425가 된 것이다.
국방부는 우주관제부대를 지상에 설치하여 여러 나라들이 극비로 운용하는 군사용 정찰위성 700여개의 움직임을 파악하고 있다. 인공위성은 한국이 가진 여타의 전자기술에도 적합하고 세계는 소형 인공위성의 군집화 시대에 들어가 있다. 소형위성은 제작비용도 점점 더 싸지고, 지구궤도에 많이 올려 놓게 되면 한반도와 지구를 자주 살펴보게 되는데 세심한 정보를 신속하게 획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동남아 등 많은 나라가 자국 인공위성을 갖고 싶어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인공위성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인공위성은 수명이 있다. 위성 크기와 용도에 따라 수명이 다르지만, 수명이 다하기 전에 미리미리 발사하는 시대이기 때문에 한국으로부터 인공위성을 도입한 나라에서는 지속적으로 수입할 것으로 전망되어 인공위성 시장은 안정성이 높다. 자동차나 모바일 폰처럼 직접 경험할 수는 없어도 지구궤도 400~600㎞에서 움직이는 인공위성은 한국이 전략적 산업으로 육성하면 후손들의 국가안보와 경제적 수입에 도움이 될 것이다.
김경민 한양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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