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5만원 내고 밥 먹더라" 축의금 험담한 직장동료…"결혼이 장사냐" vs "5만원은 불참" [어떻게 생각하세요]

서윤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3.30 10:30

수정 2026.03.30 14:33

직장 동료의 결혼식에서 축의금 5만원을 내고 회사에서 험담을 들은 직장인의 사연을 AI를 활용해 생성한 이미지. /사진=챗GPT
직장 동료의 결혼식에서 축의금 5만원을 내고 회사에서 험담을 들은 직장인의 사연을 AI를 활용해 생성한 이미지. /사진=챗GPT

[파이낸셜뉴스] '적절한 수준의 결혼식 축의금은 얼마인가'를 두고 사회적 논쟁이 끊임없이 제기되는 가운데 직장 동료의 결혼식에서 축의금 5만원을 냈다가 뒷말을 들은 사연이 온라인에 올라온 뒤 또 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직장인 커뮤니티 리멤버에는 지난 18일 '결혼식 5만원 냈다고 소문내고 다니는 동료, 결혼식이 장사인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온 뒤 현재까지도 네티즌간 다양한 의견이 오가고 있다.

해당 글을 올린 A씨는 "얼마 전 3년 정도 알고 지낸 직장 동료 B씨의 결혼식이 있었다"며 "요즘 물가 비싼 거 알고 친한 사이면 당연히 더 냈겠지만, 업무적으로만 엮인 사이라 고민하다가 기본인 5만원 봉투에 넣고 식사하고 왔다"고 적었다.

5만원 내고 밥 먹었다 뒷말

문제의 발언은 이후 들었다.

A씨는 "점심시간 동료들이 말하는 걸 우연히 듣게 됐다"며 "결혼 동료 B씨(신랑)는 회사 사람들한테 '결혼식장 식대가 얼마다.

5만원 내고 밥 먹고 간 회사 사람이 있더라'면서 너무 양심없지 않냐고 했다"고 전했다.

이 말을 들은 A씨는 "나라고 콕 찝어서 말한 건 아니었지만, 제 얘기였다"라며 "순간 '아 내가 잘못했나' 여겼다가 다시 생각해보니 아니 내가 예식 비용 '뿜빠이'하러 간 것도 아니고 축하해 주러 간 거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언제부터 하객들이 결혼하는 사람들 식대 걱정하게 됐나. 굳이 안 가도 되는 거 축하해 주러 간 거고 식대가 5만원이든, 10만원이든 그 돈이면 훨씬 더 맛있는 거 풍족하게 맘 편히 먹을 수 있다"고 꼬집었다.

자신의 상황에서 축의금이 최선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A씨는 "내가 돈을 많이 버는 것도 아니고 월급 300만원 언저리인데 5만원도 큰 돈이다. 진짜 그냥 업무로만 엮인 사람이라 별 생각 없었는데 그 얘기 듣고 정이 뚝 떨어졌다"며 "자기가 좋아서 (결혼식장) 비싼 곳 잡아놓고 왜 하객들 축의금으로 본전을 뽑으려고 하는지. 갑자기 세상이 너무 이상해진 것 같다"고 마무리했다.

"대접은 당연" vs "서울 평균 식대가 8만원" 팽팽

해당 사연을 접한 직장인들은 의견이 엇갈렸다.

"기본적으로 결혼식 식사는 축하해주러 간 사람들한테 대접하는 거 아닌가. 수지타산을 따질 수는 있어도 언제부터 그걸 '대놓고' 하는 게 당연한 세상이 된거냐", "5만원 주고 밥먹은게 욕먹을 일인가. 나도 결혼했고 당시 식대가 지금만큼은 아니었어도 주말에 귀한 시간 내준 것만으로도 고마웠다", "축의금으로 장사를 하려고 했나 보다. 5만원이라는 액수가 마음에 안 들었어도 주말 귀한 시간내서 참석한건데 다른 사람들한테 뒷담화라니, 인성이 정말 별로다", "언제부터 초대한 손님한테 시간도 뺏고 돈도 뺏는 게 당연시 된 것인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대로 "요즘 식대 서울기준 최소 8.5만원이다.
축하하고자 하는 마음은 이해가지만, 보통 5만원은 송금하고 (결혼식장엔) 가지 않는다"거나, "거의 대다수 직원들은 참석했을 때 10만원, 안 가면 5만원 낸다. 경조사비 주고 받는 행위 자체가 사회 통념상 일종의 두레활동이고 회사도 조직 사회인데 일반적인 통념에서 벗어났으니 구설수를 탈 수 밖에 없는 것" 등의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둘 다 똑같다"며 "돈 아까워 5만원 내놓고 더 비싼 식사까지 하고 온 사람이나 축하해 달라고 불러놓고 적게 냈다고 소문내는 사람이나"라며 두 사람의 태도를 모두 지적하기도 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