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최근 쓰레기 종량제 봉투 사재기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종량제 봉투가 부족할 경우 일반 봉투에 쓰레기를 담아 버리도록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 여파로 나프타 등 원료 수급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종량제 봉투 제조업체에 원료가 1개월 치만 남았다는 이야기와 함께 기후부가 지자체 봉투 재고 조사에 나섰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사재기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종량제 봉투 충분합니다. 가격 인상도 없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김 장관은 "며칠 전 종량제 봉투 수급과 관련해 안심하시라는 말씀을 드렸습니다만 여전히 불안한 마음에 사재기를 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는 소식을 접했다"며 "저도 주말에 근처 편의점과 슈퍼에 들러 보니 판매 수량을 제한하고 있더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다시 한번 분명히 말씀드립니다만 종량제 봉투,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전국 지방정부와 생산 공장을 꼼꼼히 확인한 결과 지방정부의 절반 이상이 이미 6개월치 이상의 물량을 확보하고 있으며, 원료 역시 재생원료 사용 여력이 충분해 1년 이상 공급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격 인상 또한 없을 것"이라며 "봉투 가격은 지방정부의 조례로 정해져 있어 공장에서 임의로 올릴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만약 최악의 상황이 오더라도 일반 봉투 사용 허용 등 만반의 대책을 세워뒀으니 집에 쓰레기를 쌓아두실 일은 절대 없다"며 "국민 여러분의 일상에 불편함이 없도록 제가 끝까지 책임지고 챙기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기후부 조사 결과 228개 기초지자체 가운데 54%가 6개월 치 종량제 봉투를 가지고 있는 등 지자체 보유 재고는 충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종량제 봉투 18억3000매를 만들 수 있는 재생원료(PE)도 재활용 업체들이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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