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경찰, 지능장애 여성 속여 복지수당 가로챈 20대男 구속

박성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01 16:33

수정 2026.04.01 16:32

형법상 컴퓨터 등 사용사기 혐의
17차례 걸쳐 809만원 탈취
서울 영등포경찰서. 연합뉴스
서울 영등포경찰서.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경계선 지능장애 여성에게 접근해 대출을 알선해주겠다고 속이고 장애·복지수당 8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이 구속됐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지난달 29일 형법상 컴퓨터 등 사용 사기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 A씨를 구속했다고 1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9월 경계선 지능장애를 가진 피해자 B씨에게 접근해 "금융권 대출을 알아봐주겠다"며 휴대폰과 신분증, 복지 카드, 통장 등을 건네받고 B씨에게 입금된 돈을 탈취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지난해 10월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일대 현금자동인출금기(ATM)에서 B씨 계좌에 입금된 장애·복지수당, 생활지원비, 대출금 등 809만원을 17차례에 걸쳐 인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그는 애견샵 직원으로 재직하면서 손님으로 방문한 B씨가 일정한 소득 없이 매달 입금되는 장애·복지수당 등으로 생계를 유지한다는 사실을 알아채고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B씨가 접수한 다른 불법 채권추심 사건을 수사하던 중 A씨가 B씨의 개인정보를 이용해 사채 130여만원을 빌리도록 유도한 뒤 가로챈 사실을 알아내 이번 사건 수사에 착수했다.


A씨는 경찰 수사를 인지하고 자택에서 멀리 떨어진 경기도 한 PC방에 취업해 도피생활을 했으나, 지인을 만나러 서울로 향하다 추적 중인 경찰에 붙잡혔다.

psh@fnnews.com 박성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