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얼마나 저렴하기에 이렇게 차량이 많나?' '서울에서 싸봤자 얼마나 쌀까?' 이런 생각을 하며 차선을 바꿔 이동하면서 슬쩍 주유소에 표시된 가격을 봤다.
바로 일주일 전 수도권 외곽에서 1850원대에 주유했던 기억이 났다. 과연 차량이 밀릴 만했다. 다음에는 이곳에서 주유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집으로 돌아갔다.
중동 사태로 인해 나타난 풍경이다.
최근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가 개최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부 출연연구기관 기자스터디에서도 에너지 수급에 대한 관심이 단연 높았다. 태양열이나 수소와 같은 녹색에너지부터 전기에너지 확보 기술, 저탄소 기술까지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이어졌다.
이날 참석한 출연연들은 실제 생소한 에너지 관련 기술들을 소개했다. 그중 하나는 이산화탄소를 자원화하는 기술이다. 이산화탄소에서 수소를 분리해 자원화하는 방식인데, 이를 정교하게 하면서 경제성을 높이는 게 관건이라고 했다. 또 다른 기술은 전력수급 방식이다. 인공지능(AI) 에너지관리시스템(EMS)으로 AI를 통해 에너지를 관리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전력수급 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연내 개발이 목표라고 했다. 우주에 데이터센터를 만드는 연구도 소개됐다. 우주에 데이터센터가 있으면 전력 문제와 열 문제를 해결해 더 효율적이라는 설명이었다. 다양한 출연연이 협력해 연구 중이라고 했다. 이 밖에도 태양전지를 상용화하는 방안이나 수소배터리를 개발하는 연구도 진행 중이라고 했다.
과학자가 아닌 기자가 듣기에도 솔깃했다. 지금 같은 에너지 위기 시에 대안이 될 것 같았다. 특히 일부 연구는 연내 적용이 가능하다고도 했다. 물론 대부분은 긴 시간의 연구가 필요한 것들이었다.
6일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추가경정예산을 둘러싼 발언들이 이어졌다. 7일부터는 국회 예산결산위원회 종합정책질의도 진행된다. 위기 상황에는 늘 있는 일이다. 그러나 정작 위기 전에 준비가 되어 있는지는 의문이다. 에너지 대안을 위한 기술 연구라면 더 그렇다. 과연 '급한 불 끄기'가 아닌 근본적인 대안을 위한 추경이나 예산도 고민하고 있는지 생각해 봐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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