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한화솔루션 유증 '120% 초과청약'
8400억 투입… 책임경영 의지
오너일가 신재생 미래가치 베팅
"주주가치 제고·소액주주 부담↓"
㈜한화가 핵심 자회사 한화솔루션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배정 물량 100%는 물론 초과청약 한도(20%)까지 모두 참여하기로 했다. 총 납입 규모는 8400억원을 웃돌 전망으로, 그룹 오너가가 미래 성장성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는 평가다.
㈜한화는 8일 서울 중구 한화빌딩에서 이사회를 열고 '한화솔루션㈜ 주주배정 유상증자 참여의 건'을 의결했다. ㈜한화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등 오너 일가가 지분 54.0%를 보유한 지배구조 정점 회사로, 책임경영 의지를 재확인한 셈이다.
㈜한화는 지분율(36.664%)에 따라 배정된 신주 2111만8546주 전량을 주당 3만3300원에 인수하고, 초과청약 20%까지 더해 총 2534만2255주를 확보할 예정이다. 납입금액은 약 8439억원 수준이다. 발행가액은 6월 17일 확정되며, 실권주 규모에 따라 최종 인수 물량과 금액은 일부 변동될 수 있다.
시장에서는 대주주가 최대 한도까지 청약에 나선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단순한 자금 지원을 넘어 한화솔루션의 재무건전성 강화와 사업 경쟁력 제고 전략에 대한 전폭적인 신뢰를 보여준다는 해석이다. 동시에 대주주가 물량을 적극 소화함으로써 소액주주들의 참여 부담을 덜어주는 효과도 기대된다.
이사회는 외부 평가기관 자료를 토대로 한화솔루션의 내재가치를 검토한 결과 투자 타당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특히 신재생에너지 사업이 중장기 고성장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결정적이었다.
최근 중동 정세 불안으로 화석연료 의존도를 낮추려는 흐름이 강화되면서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의 전략적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글로벌 에너지 전환 흐름의 수혜 기업으로 꼽힌다. ㈜한화는 유상증자 재원을 비핵심 자산 유동화 등을 통해 마련할 계획이다. 재무 안정성을 유지하면서 중장기 사업 전략도 차질 없이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한화솔루션의 성장성과 기업가치에 대한 확신을 바탕으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책임을 다하겠다는 의지"라며 "시장과 주주들과의 소통을 강화해 신뢰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솔루션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5월 14일 기준으로 신주가 배정되며, 구주주 청약은 6월 22~23일, 일반공모는 6월 25~26일 진행된다. 상장 예정일은 7월 10일이다.
업계에서는 대규모 유상증자가 단기적으로 주가 변동성을 키울 수 있지만, 재무구조 개선과 투자 재원 확보 측면에서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email protected] 강구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