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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한구 "한일, 독프 경제협력 배워야" 공급망·에너지 등 전략산업부터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여한구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은 22일 일본 도쿄 게이단렌 회관에서 한국경제인협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과 게이단렌이 공동으로 개최한 '복합위기 시대의 한일 신 경제협력 세미나'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한국경제인협회
여한구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은 22일 일본 도쿄 게이단렌 회관에서 한국경제인협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과 게이단렌이 공동으로 개최한 '복합위기 시대의 한일 신 경제협력 세미나'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한국경제인협회
22일 일본 도쿄 게이단렌 회관에서 한국경제인협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과 게이단렌이 공동으로 개최한 '복합위기 시대의 한일 신 경제협력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안성배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부원장, 기무라 후쿠나리 아시아경제연구소 소장, 정철 한경연 원장, 여한구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구보타 마사카즈 일본경단련 부회장, 이혁 주일한국대사관 대사, 구노 아라타 아시아대학 교수. 사진=한국경제인협회
22일 일본 도쿄 게이단렌 회관에서 한국경제인협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과 게이단렌이 공동으로 개최한 '복합위기 시대의 한일 신 경제협력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안성배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부원장, 기무라 후쿠나리 아시아경제연구소 소장, 정철 한경연 원장, 여한구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구보타 마사카즈 일본경단련 부회장, 이혁 주일한국대사관 대사, 구노 아라타 아시아대학 교수. 사진=한국경제인협회

【파이낸셜뉴스 도쿄=서혜진 특파원】여한구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은 22일 한국과 일본이 공급망 분절화 등 복합 위기에 직면했다며 첨단산업 공급망과 에너지 안보, 디지털·인공지능(AI) 분야에서 협력 여지가 크다고 밝혔다.

여 본부장은 이날 일본 도쿄 게이단렌 회관에서 한국경제인협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과 게이단렌이 공동으로 개최한 '복합위기 시대의 한일 신 경제협력 세미나'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

여 본부장은 "한일 양국은 원유, 천연가스, 화석연료에 크게 의존하고 있어 중동발 해외 대외 리스크에 상당히 취약한 상황"이라며 "또한 자유무역과 세계무역기구(WTO) 중심 다자 체제의 가장 큰 수혜자였지만 미국이 보호무역 조치를 강화하면서 자국 산업 경쟁력을 우선시하는 움직임이 활발해지면서 공급망 분절화를 겪고 있고 저출산·고령화·지방소멸 현상이 나타나는 등 복합 위기에 직면해있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이 협력한다면 시장 파이를 키우고 성장동력을 키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국과 일본의 제조업 역량을 합산하면 글로벌 제조업 비중 8∼9%로 3위에 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 본부장은 역사적으로 경쟁 관계였던 프랑스·독일이 1950년대 석탄·철강 생산에서 협력하며 유럽석탄철강공동체를 출범시킨 사례를 언급하며 "주목할 부분은 전략 산업을 협력의 출발점으로 활용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과 일본의 경우에는 첨단산업 및 핵심 광물 공급망과 에너지, 디지털 및 AI 분야에서 협력 여지가 높다고 강조했다.

공급망 분야에서는 양국이 교란 징후에 공동으로 대응하고 핵심 광물 탐사·투자에 힘을 합치는 '한일 공급망 파트너십(SCPA)' 기반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한일 양국을 비롯해 미국, 영국 등이 참여하는 핵심 광물 다자 협의체 '포지(FORGE) 이니셔티브'와 국제에너지기구(IEA) 등 다자 플랫폼 기반의 협력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수급 위기 발생 시 신속히 공동 대응할 수 있도록 석유·가스 등의 상호 비축 및 스왑(교환) 협력 필요성을 제시했다.

여 본부장은 최근 한국가스공사와 일본 JERA가 액화천연가스(LNG) 수급 협력 협약을 체결한 것을 예로 들며 "한국은 세계 최대 원유를 저장·비축할 수 있는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고 일본은 자국 수요를 상회하는 여유 물량을 갖고 있기 때문에 협력을 통해 외부 충격을 완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 및 AI 분야에서는 양국간 디지털 협정 체결과 공동 연구개발(R&D), 공동 테스트베드 등을 통한 협력 강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주제 발표를 맡은 안성배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부원장은 "한일 양국이 제3국에서의 광산개발과 인프라 투자 등 공동 프로젝트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양국이 리튬, 흑연, 희토류 등 주요 광물에 대한 특정 국가 의존도를 낮추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고 주장했다.
안 부원장은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MASGA)와 일본 조선업 강점을 결합하면 미국 조선업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면서 한·일 양국 조선업의 부흥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며 "미국 주도 반도체·AI·핵심 광물 공급망 안보 동맹 팍스 실리카(Pax Silica)를 활용한 양국의 AI 생태계 확장도 중요한 과제"라고 덧붙였다.

구노 아라타 아시아대학 교수도 주제 발표에서 "양국이 중점적으로 협력해야 할 가장 중요한 분야는 공급망 안정화"라며 "반도체, 배터리, 핵심 광물과 같은 전략 산업에서 특정 국가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위기 발생 시 공동 대응이 가능한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 과제"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서는 한일 양국이 정보 공유, 공동조달, 생산 협력 등 더욱 실질적인 협력 메커니즘을 시급히 고도화시켜야 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여한구 "한일, 독프 경제협력 배워야" 공급망·에너지 등 전략산업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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