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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토지·자본 가져야 AI 경쟁서 승리" [FIND 제27회 서울국제금융포럼]

서지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강연 매튜 그라임스 브룩필드 아태 CIO

"전력·토지·자본 가져야 AI 경쟁서 승리" [FIND 제27회 서울국제금융포럼]

"인공지능(AI) 경쟁은 더 이상 누가 더 뛰어난 모델을 만드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전력·토지·자본을 누가 확보하느냐의 문제다."

파이낸셜뉴스가 22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에서 주최한 '2026 FIND·제27회 서울국제금융포럼'에서 매튜 그라임스 브룩필드 아시아태평양 인프라스트럭처 매니징 파트너 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AI 인프라 확보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브룩필드는 AI 산업의 본질이 소프트웨어 경쟁에서 물리적 인프라 경쟁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진단한다. 그라임스 CIO는 "AI 인프라 밸류체인은 올해부터 오는 2030년까지 향후 7조달러 규모의 시장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형 자본을 투입해 전력을 공급하고 토지를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이미 투자를 대폭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메타, 알파벳, 오라클 등 하이퍼 스케일러 5개사의 설비(반도체·데이터센터) 투자는 2021년 1640억달러에서 지난해 3840억달러로 급증한 데 이어 올해는 약 6500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5년 안에 4배가량 증가한 것이다. 여기에 전력과 토지 비용까지 합하면 실제 인프라 투자 규모는 훨씬 더 크다고 볼 수 있다.

그라임스 CIO는 무엇보다 전력 문제가 AI 확산의 핵심 병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AI 칩의 전력 밀도는 기존 서버 대비 3배 수준이고, 향후 5~10배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데이터센터 1개 랙당 소비전력도 기존 10~15㎾에서 100㎾ 이상으로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에너지 전략도 변하고 있다. 과거에는 재생에너지 중심이었지만 현재는 원자력, 가스, 수력 등 모든 에너지원을 활용하는 '포괄적 접근(all-of-the-above)'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향후 AI 수요 구조는 기존 빅테크 중심에서 '소버린 AI'로 전환될 전망이다. 그라임스 CIO는 "경제적·지정학적 관점에서 AI 인프라가 중요하다는 점을 각국 정부가 점차 인지하게 될 것"이라며 "미국 정부에 의해 활동이 제약되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에 이미 프랑스, 스웨덴 등 유럽에서는 자체 소버린 AI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예병정 팀장 박소현 김미희 홍예지 김태일 이주미 박문수 서지윤 이현정 이동혁 임상혁 박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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