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장동혁 "해당행위 후보, 즉시 교체"..기강 잡는다

이해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23일 "해당행위를 한 사람이 (6·3 지방선거) 후보자라면 즉시 교체하겠다"고 강하게 압박했다. 장 대표의 리더십이 지방선거 승리에 유리하게 작용하냐는 의문을 제기하는 후보자들이 속속 등장하는 상황에서 '후보 교체'라는 최후의 수단까지 언급하면서 '기강 잡기'에 나선 것이다.

장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본격적으로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싸워야 할 시간"이라며 "기강이 무너진 군대로는 전투에서 절대 이길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부터 발생하는 해당 행위에 대해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며 "지금부터 발생하는 해당 행위는 선거에 치명적일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들을 중심으로 장 대표에 비토하는 목소리가 쏟아진 바 있다.

오 시장은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된 18일 연두색 넥타이를 매고 등장해 "재창당 수준의 보수 혁신과 정치 정상화에 모든 역량을 쏟겠다"며 사실상 현 지도부에 대해 비판 메시지를 냈다.

이어 "공천이 마무리되면 지도부의 시대는 마무리되고 후보자들의 시간이 도래한다"며 "선대위 중심으로 선거를 치르면 국민들께 심려를 끼친 것이 줄어들면서 새 분위기가 형성되지 않을까"라고 밝히기도 했다.

박형준 부산시장도 '독자 선거대책위원회'를 꾸려 장 대표와 차별화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바 있으며, 부산 북구갑에 출마한 한동훈 전 대표와 거리를 좁힐 수 있다는 전망도 정치권에서 제기된다.

정점은 강원지사 후보인 김진태 지사의 '면전 비판'이었다. 김 지사는 지난 22일 강원도 양양을 찾은 장 대표 면전에서 "현장을 다녀보니 '원래 빨간 당이었는데 중앙당만 생각하면 열불 나서 투표 안 한다'는 분이 많다"며 "결자해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 대표가 광역단체장 후보들에 경고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제명으로 당적을 잃은 한 전 대표를 지원하기 위해 부산 북구로 이동하고 있는 친한계를 향한 경고라는 해석도 가능하다. 최근 진종오 의원이 한 전 대표 지지 의사를 밝힌 것과 관련, 장 대표는 방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직후 진상조사를 지시하기도 했다.

지도부는 김 지사의 발언을 겨냥한 경고는 아니었다고 수습했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최고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해당 행위와 관련해 김 지사의 발언과 연관시킬 부분은 전혀 없다"며 "후보가 승리할 수 있는 부분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장 대표는 '지역별 선대위'를 구성하도록 지시하기도 했다. 장 대표는 "광역단체장 후보가 결정된 지역은 시도당과 광역단체장 후보가 협의해 선대위를 구성하도록 조치했다"며 "지방선거가 있을 때마다 매번 있어왔던 조치"라고 강조했다. 이는 서울·경기 등에서 '자체 선대위', '혁신 선대위'를 꾸리는 것이 장 대표와의 절연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하기 위함으로 읽힌다.

[email protected] 이해람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후보자 #기강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