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헌 반대하면 윤어게인..우원식, 고강도 野 압박
5월 7일 개헌안 상정 앞두고 野 협조 촉구
'계엄 사과' '절윤' 진정성 거론하며 압박 나서
禹, 장동혁 다시 만나 반대당론 풀라 설득 예정
여권서 野 참석 때까지 본회의 반복 방안 거론
일단 투표하면 반대표 못 던질 내용이기 때문
[파이낸셜뉴스]
우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6월 지방선거 동시 국민투표가 부적절하다는 국민의힘 입장을 두고 "국민적 합의가 크게 형성된 최소한의 내용에 국한해 추진하는 개헌이라 찬반 논란이 없는데, (선거 이슈가 한 데 쏠리는) 블랙홀이 대체 어디에서 생긴다는 것인지 이해가 안 된다"며 "진짜 반대하는 이유를 묻지 않을 수 없다. 12·3 비상계엄에 반대·반성한다는 말이 진실인지 국민이 주시하고 있다"고 쏘아붙였다.
개헌안은 헌법 전문에 5·18광주민주화운동과 부마민주항쟁 정신을 수록하고,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대한 국회 견제를 강화하는 것이 골자다. 각계각층 이견이 큰 권력구조 개편 등은 제외하고 쟁점이 없는 내용만 담은 것이다.
우 의장은 "계엄 사과와 절윤(윤 전 대통령과 절연) 선언의 진정성을 믿지 못하는 이유는 그 태도 때문"이라며 "최소한 국민의힘 의원들이 자기 양심과 소신에 따라 본회의장에서 투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당론으로 개헌안 투표를 포기하게 해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
우 의장은 그간 개별적으로 접촉해온 국민의힘 지도부와 의원들이 모두 개헌안 내용에 대해 반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반대 당론만 풀린다면 개헌안에 힘을 실을 국민의힘 의원들이 상당하다는 것이 우 의장의 예상이다. 이를 위해 우 의장은 장동혁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 등 지도부를 재차 면담할 계획이다.
개헌안이 국회 문턱을 넘으려면 재적의원의 3분의 2 찬성이 필요하다. 광역자치단체장 선거 출마로 9명 의원이 사퇴하는 것을 감안하면 재적의원은 286명이고 개헌안 통과는 191표가 필요하다. 국민의힘이 협조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여권에서는 국민의힘이 참여할 때까지 국회 본회의를 계속 개의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국민의힘이 불참하면 개헌안 투표 자체가 불성립되기 때문에, 5월 7일부터 투표가 이뤄질 때까지 본회의를 열자는 것이다. 국민의힘으로서는 개헌 보이콧이 반복되는 상황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고, 표결에 참여하면 반대표를 던지는 것도 쉽지 않다. 본회의가 계속되는 만큼 압박을 받는 것이다. 다만 무한정 본회의를 반복할 수는 없다. 지방선거 동시 국민투표가 가능하려면 5월 10일까지는 개헌안이 국회에서 의결돼야 해서다.
[email protected] 김윤호 송지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