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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밀대 지붕 위 외침부터 경성 트로이카까지" 5월의 독립운동가 3인 선정

이종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보훈부, 이재유·김사국·강주룡 선정…차별 맞선 항일노동운동의 상징

5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된 (왼쪽부터) 강주룡·이재유·김사국 선생. 국가보훈부 제공
5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된 (왼쪽부터) 강주룡·이재유·김사국 선생. 국가보훈부 제공

[파이낸셜뉴스] 일제의 수탈과 민족 차별이라는 이중고 속에서 한국인 노동자의 권익과 조국 독립을 위해 몸을 던졌던 투사들이 2026년 5월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됐다.

국가보훈부는 30일, 이재유·김사국·강주룡 선생 세 분이 남긴 항일노동운동의 유산을 재조명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번에 선정된 인물들은 지난 1920~30년대 생존권 투쟁을 넘어, 노동운동을 민족 해방의 핵심 동력으로 승화시켰다는 공통점을 갖는다.

강주룡 선생은 1931년 평양 을밀대 지붕 위에서 고공 농성을 벌이며 일제의 임금 삭감과 민족 차별에 항거한 인물로, 한국 여성 노동운동사의 상징적 존재다. 이재유 선생과 김사국 선생 역시 각각 '경성 트로이카' 조직과 청년·노동 단체 결성을 통해 일제의 탄압 속에서도 굴하지 않는 항일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역사학계는 이번 선정을 두고 "항일독립운동의 지평을 넓힌 유의미한 결정"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근현대사 연구 전문가들은 "당시의 노동운동은 일제의 식민지 착취 구조를 밑바닥에서부터 흔든 가장 치열한 독립 투쟁의 한 형태였다"며 "이들의 활동은 해방 이후 현대 노동운동과 민주주의 발전의 사상적 토대가 되었다"고 분석했다.

이들 3인의 행보는 총칼을 든 무장 투쟁 못지않게, 일상의 전선에서 일제의 식민 지배 체제에 균열을 냈던 '생활 속 독립전쟁'이었던 셈이다.

보훈부 관계자는 "차별 없는 세상을 꿈꿨던 이들의 정신을 기리는 것은 오늘날 우리 사회의 공동체 가치를 되새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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