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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1Q 적자 전환…석화 선방에도 배터리 부진 '발목'

구자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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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2.6% 감소·영업손실 497억
석화 일회성 수익에 선방…배터리·첨단소재 부진 지속

LG화학 여수 NCC 공장 전경ⓒ 뉴스1 /사진=뉴스1
LG화학 여수 NCC 공장 전경ⓒ 뉴스1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LG화학이 올해 1·4분기 매출 감소와 함께 적자로 돌아섰다. 석유화학 부문의 일시적 수익 개선에도 배터리와 첨단소재 사업 부진이 전체 실적을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LG화학은 연결 기준 1·4분기 매출 12조2468억원, 영업손실 497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6% 줄었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됐다.

다만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6.2% 증가했고, 영업손실 규모도 크게 줄며 수익성은 일부 회복되는 흐름을 보였다.

차동석 LG화학 CFO 사장은 "원재료 수급 불안 속에서도 석유화학 부문의 재고 래깅 효과와 일회성 수익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석유화학 부문은 매출 4조4723억원, 영업이익 1648억원을 기록했다. 원료 가격 상승에 따른 재고 래깅 효과와 유럽 반덤핑 관세 환급 등 일회성 요인이 반영되며 수익성이 개선됐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를 구조적 개선보다는 일시적 요인으로 보고 있으며, 전년과 비교할 경우 업황 자체는 여전히 약세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평가된다.

첨단소재 부문은 매출 8431억원, 영업손실 433억원으로 적자를 이어갔다. 양극재 물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회복은 제한적이었다.

특히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의 부진이 전체 실적에 큰 영향을 미쳤다. LG에너지솔루션은 1·4분기 매출 6조5550억원, 영업손실 2078억원을 기록했다. 북미 전기차 수요 둔화로 파우치형 배터리 물량이 감소한 데다 에너지저장장치(ESS) 생산거점 확대에 따른 초기 비용 부담이 반영되며 적자를 냈다.

생명과학 부문은 매출 3126억원, 영업이익 337억원을 올렸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줄었지만 연구개발 및 마케팅 비용 감소로 수익성은 개선됐다.

팜한농은 매출 2662억원, 영업이익 348억원을 기록했다. 작물보호제 판매 확대와 비료 선구매 수요 증가 영향으로 실적이 개선됐다. 다만 이들 사업의 이익 규모가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제한적인 만큼 배터리와 첨단소재 부진을 상쇄하기에는 부족했다.
LG화학은 2·4분기에도 중동 지정학 리스크와 북미 전기차 시장 둔화 등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ESS 수요 확대와 원통형 배터리 공급 증가, 양극재 물량 확대 등을 기반으로 점진적인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차 사장은 "고부가·고수익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가속화해 경기 변동에도 흔들리지 않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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