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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 '대한민국 최초 자율주행 실증도시' 속도 낸다

황태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03 10:53

수정 2026.05.03 10:52

국비 610억 투입해 도시 전역에서 200대 자율주행차 운행 계획...민간 참여 기업 3개사 선정 완료
광주광역시<사진>가 대한민국 최초 자율주행차 실증도시 구현에 속도를 내고 있다. 광주광역시 제공
광주광역시<사진> 가 대한민국 최초 자율주행차 실증도시 구현에 속도를 내고 있다. 광주광역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가 '대한민국 최초 자율주행 실증도시'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3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 1월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자율주행 실증도시 추진 방안'에 따라 '대한민국 최초 자율주행 실증도시'로 지정돼 도시 전역을 대상으로 대규모 자율주행 실증에 나서고 있다.

이는 전국 최초로 광주 도시 전체를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이자 메가샌드박스로 활용하는 것으로, 국비 610억원을 투입해 자율주행차 200대를 올해 하반기부터 단계적으로 운행한다는 계획이다.

광주시는 그동안 일부 시·도에서 도시 일부 구간을 시범운영지구로 지정해 특정 노선을 중심으로 10대 미만의 자율주행차를 운행한 사례는 있었으나, 이번처럼 도시 전역을 대상으로 200대 규모의 자율주행차를 운행하고 도시 전체를 메가 샌드박스로 지정하는 것은 전국 최초라고 강조했다.

광주시와 국토부는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먼저, 지난 3월 'K-자율주행 협력 모델' 자동차 제작사로 현대자동차, 보험사로 삼성화재, 운송 플랫폼사로 현대자동차를 각각 선정했다.

자동차 제작사로 선정된 현대자동차는 자율주행 기술 실증에 최적화된 자율주행 전용차량(SDV)을 개발·공급하고, 차량 정비 및 개발 인력을 현장에서 지원할 계획이다. 보험사로 선정된 삼성화재는 자율주행 사고당 100억원, 연간 총 300억원 수준의 보상한도를 제공하고, 사고기록장치(EDR) 데이터 분석과 사고 예방 컨설팅, IT 보안 컨설팅 등 자율주행 기업을 위한 특화 서비스도 지원할 예정이다. 운송 플랫폼사로 선정된 현대자동차는 자율주행 차량과 플랫폼 간 연동을 통해 차량 관제, 배차 관리, 운행 데이터 분석 등 서비스 운영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광주시와 국토부는 또 최근 공모를 통해 민간 참여 기업으로 현대자동차, 오토노머스에이투지(A2Z), 라이드플럭스 등 3개사를 최종 선정했다. 현대자동차는 레벨2+(주행보조)와 레벨4(자율주행)를 동시 개발하고 있으며, 포티투닷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플랫폼인 '아트리아(Atria)'를 빠르게 고도화해 국내외 판매 차량에 탑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운전석 없는 자율주행셔틀(Roii) 제작 역량을 갖췄으며, 국내에서 가장 많은 자율주행 서비스 경험을 바탕으로 운수 사업자와 협력해 대중교통의 자율주행 전환을 이끌고 있다. 라이드플럭스는 국내 최초 무인 자율주행차 실증을 진행하고 있으며, 고속도로 유상 화물운송도 최초로 허가받아 다양한 분야에서 자율주행 기술을 선도하고 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대한민국 첫 자율주행 실증도시 선정은 그동안 광주시가 축적해온 인공지능(AI) 역량과 미래차 산업에 대한 의지를 인정받은 결과"라며 "현대자동차 등 역량 있는 기업들과 힘을 모아 인공지능(AI) 모빌리티 선도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광주시는 기술 실증의 안전성 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초기에는 교통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도심 외곽 지역과 공공기관 주변에서 시작해 점진적으로 주거 밀집 지역과 주요 상업 지구로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5개 자치구와 경찰, 소방, 한국도로교통공단, 시민안전단체 등이 참여하는 '지역 상생협의체'를 가동해 자율주행차 운행에 따른 도로 교통 체계 정비와 함께 신기술 도입에 따른 시민 수용성을 높이는 역할을 수행하게 할 방침이다.


한편 광주시는 자율주행 기업들이 광주에 실증 거점을 마련함에 따라 관련 부품 기업들의 동반 성장과 신규 일자리 창출 등 경제적 파급 효과를 기대하는 한편 '개발-실증-생산-인증'으로 이어지는 원스톱 지원 체계를 구축해 세계적 모빌리티 기업들이 모여드는 '미래차 허브'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