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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여고생 살해 20대男, 범행 후 빨래방서 1시간 "쉬려고 갔다"

안가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07 09:15

수정 2026.05.07 09:15

/사진=JTBC
/사진=JTBC

[파이낸셜뉴스] 한밤중 광주 도심 한복판에서 흉기를 휘둘러 10대 여고생을 살해, 1명에게 중상을 입힌 장모(24·남)씨가 범행 직후 혈흔이 묻은 옷을 세탁하기 위해 무인 빨래방을 찾은 것으로 드러났다.

여고생 살해 후 세탁소에서 혈은 묻은 상의 세탁

지난 6일 JTBC에 따르면 장씨는 범행 직후 1㎞정도 떨어진 곳에 차량과 흉기를 버렸고, 주변을 배회하다 무인 빨래방에 들렀다.

장씨는 이곳에서 혈흔이 묻은 상의를 세탁했고, 전자담배를 충전하는 등 1시간가량 머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사건 현장에서 차로 5분 거리의 자신의 원룸으로 돌아오다 잠복한 형사들에게 검거됐다.

특히 검거 당시 장씨 가방 안에는 포장을 뜯지 않은 흉기가 한 자루 더 발견됐다.

그는 자살을 고민하다 우발적으로 저지른 범행이라고 주장했으나 범행 전후 행적을 보면 계획 범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장씨는 지난 5일 0시11분쯤 광주 광산구 월계동 한 대학 인근 보행로에서 일면식 없는 고교 2학년생 A양(17)을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이를 도우려던 또 다른 학생 B군(17)에게도 중상을 입힌 혐의(살인·살인미수 혐의)로 긴급체포됐다.

가방 속에 흉기 2개... 계획 범행 가능성 커

장씨는 검거 직후 경찰에서 "사는 게 재미가 없어 스스로 생을 마치려고 했다. 오래전 사둔 흉기를 들고나온 뒤 전혀 모르는 사이인 피해 여학생이 지나가는 것을 봤고 주변을 배회하다 다시 보게 된 여학생을 보고 충동적으로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범행 후 빨래방에 들른 이유에 대해서는 "쉬려고 들어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장씨에 대한 신상정보 공개 여부를 7일 또는 8일에 심의할 예정이다.


유족 등에 따르면 A양은 밤늦게까지 공부한 뒤 택시비를 아끼려고 약 4㎞를 걸어 집으로 돌아가던 중 참변을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