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기름 넣기 무섭네" 주유소 기름값 6주 연속 상승

임수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09 09:10

수정 2026.05.09 09:09

휘발유 평균 판매가 2011.2원

정부가 지난 7일 "8일 0시부터 2주간 적용될 5차 최고가격을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8일 시민들이 평균가보다 낮은 가격의 서울 시내 알뜰 주유소에서 주유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지난 7일 "8일 0시부터 2주간 적용될 5차 최고가격을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8일 시민들이 평균가보다 낮은 가격의 서울 시내 알뜰 주유소에서 주유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미국과 이란 전쟁 여파로 국내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 주간 평균 가격이 6주 연속 동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9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5월 첫째 주(3∼7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지난주보다 리터(L)당 2.6원 오른 2011.2원을 기록했다.

지역별로 가격이 가장 높은 서울은 전주보다 3.0원 상승한 2051원, 가격이 가장 낮은 대구는 2.2원 오른 1995.8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상표별 가격은 SK에너지 주유소가 평균 2016.8원으로 가장 높았고, 알뜰주유소가 1993.6원으로 가장 낮았다. 경유 평균 판매 가격은 전주 대비 2.6원 상승한 2005.4원을 기록했다.



이번 주 국제유가는 미국과 이란의 휴전 합의 진전 기대로 하락했다. 그러나 이와 상반된 미국과 이란 간 무력 충돌 발생 보도 등으로 하락세는 제한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 원유 가격 기준인 두바이유는 지난주보다 4.8달러 내린 102.7달러였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2.1달러 상승한 131.8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는 15.4달러 내린 157달러로 집계됐다.

국제유가 변동은 2∼3주 가량 차이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이에 국제유가 하락분이 향후 국내 휘발유와 경유 가격에 반영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편 유가 급등은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군사 충돌로 국제 원유 시장이 크게 흔들린 영향이다. 특히 세계 원유 물동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 위기가 심화되면서 국제 유가가 급등했고, 이는 국내 석유제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

다만 최근 미국과 이란 간 휴전 협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국제 유가는 다소 진정되는 흐름도 보이고 있다. 두바이유는 최근 배럴당 102달러 수준으로 내려왔지만, 시장에서는 중동 긴장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는 한 국내 유가 안정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유류세 인하 연장과 가격 상한제 유지 등 대응책을 검토하고 있지만 시장 불안은 쉽게 가라앉지 않는 분위기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