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무대왕함, K-해군의 위용 과시" 美 건국 250주년 국제관함식 출격
11일 제주 출항, 세계 주요 해군과 군사교류 협력·해양방산 홍보
75일간의 원정, 美 노퍽 기동훈련부터 50개국과 뉴욕 관함식까지
[파이낸셜뉴스] 해군 구축함 문무대왕함(DDH-Ⅱ, 4400t급)은 미국 국제관함식 참가를 위해 출항한다. 미국 건국 250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이번 국제관함식에는 주최국인 미국을 비롯해 대한민국과 캐나다·영국·일본·스페인 등 50여 개국과 함정 100여 척이 참가한다.
이번 관함식에 한국 해군 대표로 참가하는 문무대왕함은 충무공이순신급 구축함의 두 번째 함정으로, 우리 해군 기동부대의 핵심 전력이다. 지난 2004년 취역 당시 대한민국 해군 최초로 스텔스 설계를 도입해 레이더 반사 면적을 획기적으로 줄이며 현대 해전의 생존성을 극대화했다.
■ 6월 말 FLEET-EX 250 참가, 7월 3일~ 8일 국제관함식 참가
11일 해군에 따르면 이날 오후 제주해군기지에서 출항하는 문무대왕함은 오는 7월 3일부터 8일까지 미국 뉴욕에서 진행하는 국제관함식에 참가한다. 앞서 문무대왕함은 오는 6월 말 미국 노퍽 동방 해상에서 미국 2함대사령부 주관 기동훈련(FLEET-EX 250)에도 참가한다.
훈련에는 미국, 브라질, 프랑스, 영국, 스페인 등 18개국 해군의 함정 30여 척이 참가할 예정이다.
문무대왕함장 정완희 대령은 "국제관함식 참가를 통해 대한민국 해군의 위상을 제고하고 현장에서 세계 해군과 활발한 군사교류를 통해 K-방산의 우수성을 홍보하며, 바다를 통한 자유와 번영의 가치를 공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대양해군의 주역' 문무대왕함, 전천후 작전 능력 갖춘 창과 방패
문무대왕함의 진가는 강력한 '다층 방어망'에 있다. 함교 상단에 탑재된 MW-08 사격통제 레이더와 대공 유도탄 SM-2는 수십 킬로미터 밖에서 접근하는 적 항공기와 미사일을 정밀 타격한다. 여기에 근접방어무기체계(CIWS)인 '골키퍼'와 함대공 미사일 RAM이 결합되어 2중, 3중의 방어막을 형성한다.
공격력 역시 막강하다. 함포의 대명사인 5인치(127mm) 함포는 지상 화력 지원 및 해상 타격에서 압도적인 위력을 발휘하며, 국산 함대함 유도탄 '해성'과 장거리 대잠 어뢰 '홍상어'를 탑재해 수상, 수중, 지상을 아우르는 전천후 타격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 림팩이 증명한 '원샷 원킬', 세계가 놀란 K-해군의 정밀 타격
문무대왕함을 필두로 한 우리 해군의 우수성은 이미 세계 최대 다국적 해상훈련인 림팩(RIMPAC)에서 입증된 바 있다. 과거 훈련에서 우리 해군은 수만 야드 밖의 표적을 단 한 발의 함대함 미사일로 명중시키는 '원샷 원킬' 능력을 선보여 미 해군을 포함한 참가국들을 놀라게 했다. 특히 문무대왕함은 청해부대 파병 등을 통해 실전 작전 능력을 다져왔으며, 이번 관함식에 앞서 실시되는 미 2함대 주관 노퍽 기동훈련에서도 고난도 전술 기동을 통해 연합 작전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 보훈과 방산의 결합, 미래 안보 파트너십 구축
이번 파견은 단순한 훈련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문무대왕함은 뉴욕 입항 후 6·25전쟁 참전용사를 초청해 보은 행사를 개최하며 '피로 맺어진 혈맹'의 가치를 되새긴다.
문무대왕함은 K-방산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함미 격납고에 해양방산 홍보부스를 설치해 '움직이는 전시관' 역할을 하게 된다. 이를 통해 관함식 참가국을 비롯해 멕시코, 콜롬비아 등 기항지에서 대한민국 함정 및 무기체계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병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국제관함식 참가를 마치고 복귀하면서 콜롬비아 카르타헤나와 미국 샌디에이고에 기항해 6·25전쟁 참전용사에 대한 보훈 활동도 전개할 예정이다.
75일간 1만 5000해리(약 2만7000㎞)를 항해하는 이번 대장정은 대양해군으로서의 장거리 투사 능력과 대한민국 방산의 신뢰성을 전 세계에 각인시키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email protected] 이종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