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선호 HD현대, 분기 최대 영업익...120.4%↑
매출 19조6019억·영업익 2조8348억
[파이낸셜뉴스] 정기선 회장 체제의 HD현대가 2017년 지주사 체제 전환 후 분기 기준 최대 영업이익을 경신했다. 조선·건설기계·정유·전력기기 등 전 사업영역에서 수익성이 고루 개선되며 '정기선호(號)' HD현대의 질적 성장이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HD현대는 2026년 1·4분기 연결 기준 매출 19조6019억원, 영업이익 2조834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4.7%, 영업이익은 120.4% 대폭 증가했다.
그룹의 핵심 축인 조선·해양 부문에서 HD한국조선해양은 연결 기준 매출 8조1409억원, 영업이익 1조3560억원을 기록하며 영업이익률 16.7%를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0.2%, 영업이익은 57.8% 증가했다. 고수익 친환경 선박의 매출 비중 확대와 엔진 매출 증가, 해양 부문 수익 개선이 실적을 이끌었다. HD한국조선해양은 고부가가치 선박 위주의 선별 수주 전략을 통해 수익성을 한층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주력인 애프터마켓(AM) 사업의 성장과 벙커링 사업 매출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8.3% 늘어난 574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12.5% 증가한 934억원으로, 영업이익률 16.3%를 기록했다. 향후 엔진 등 고부가가치 AM 사업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친환경·디지털 사업 확대를 통해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건설기계 부문의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글로벌 수요 회복과 산업용 엔진 성장 가속화에 따라 매출 2조3831억원, 영업이익 207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2%, 72.8% 증가한 수치다. 올해 초 자회사인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를 합병해 'HD건설기계'를 출범시킨 만큼, 원팀(One-Team) 시너지를 바탕으로 건설기계 매출 확대와 엔진·AM 등 수익원 다각화를 통해 지속 성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에너지 부문의 HD현대오일뱅크는 지정학적 리스크 심화에 따른 유가 변동성 확대 등 불확실한 영업환경 속에서도 매출 7조7155억원, 영업이익 9335억원을 기록하며 선방했다. 대체원유 확보를 통한 원료 조달 안정화와 안정적인 공장 가동, 공정 효율화를 지속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HD현대일렉트릭은 북미 전력 인프라 투자 지속과 회전기기 매출 성장세에 힘입어 매출 1조365억원, 영업이익 2583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1%, 영업이익은 18.4% 증가한 수치다. 현재 진행 중인 울산 공장과 북미 생산법인 증설이 마무리되면 성장세가 더욱 견조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HD현대 관계자는 "조선, 건설기계, 정유, 전력기기 등 전 사업영역에 걸쳐 수익성이 개선되며 호실적을 견인했다"며 "선별 수주, 기술 개발, 공정 최적화 등을 통해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수익성이 확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강구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