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 오르고 사교육비 뚝… 서울런, 대입합격자 4년새 2배로
고등학생 내신 평균 0.36등급↑
월평균 사교육비는 34만원 아껴
6월부터 직무·비즈니스강좌 추가
청소년 진로탐색·자기계발 도와
서울시의 대표 교육복지사업 '서울런(Seoul Learn·로고 사진)' 가입자가 사업 시행 5년 만에 4만명을 넘어섰다. 이용 가구를 조사한 결과 학생의 성적이 오르고 사교육비 부담은 줄었다는 응답이 잇따랐다. 서울시는 오는 6월 인공지능(AI) 학습 콘텐츠를 새로 들이고 이용 가능한 학습사이트를 늘리는 등 서울런을 '종합 성장 플랫폼'으로 개편한다.
14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런 가입자는 사업 첫해인 2021년 9069명에서 2022년 1만7640명, 2023년 2만2924명, 2024년 3만1179명, 지난해 3만7642명으로 매년 불어나 올해 4만명대에 들어섰다. 서울런은 2021년 출발한 서울시 교육복지사업으로, 취약계층 청소년에게 온라인 강의와 1대1 멘토링 등을 무료로 제공한다.
이용 학생의 학업 지표도 함께 좋아졌다. 시가 해마다 진행하는 성과평가에서 지난해 고등학생 이용자의 평균 내신은 1학기 3.52등급에서 2학기 3.16등급으로 0.36등급 개선됐다. 학습 역량 점수는 2022년 75점에서 지난해 83점으로 10.7%, 학습 태도 점수는 같은 기간 75점에서 85점으로 13.3% 각각 높아졌다.
진학 성과도 뚜렷하다. 진로·진학 조사 결과 이용자 가운데 대학 합격자는 2023학년도 462명에서 2026학년도 914명으로 4년 사이 2배 가까이 늘었다.
가계 부담을 덜었다는 응답도 많아졌다. 이용 가구 중 사교육비가 줄었다고 답한 비율은 2023년 42.1%에서 2024년 52.4%로 10.3%p 올랐다. 가구당 월평균 사교육비 감소액은 34만7000원으로 집계됐다.
취업 성과로도 이어지고 있다. 서울런 이용자 중 취업자는 75명으로 전년 23명보다 3배 이상, 취업 준비 인원은 273명으로 전년 70명보다 약 4배 늘었다.
서울시는 이런 이용자 수요를 반영해 6월부터 진로 학습 콘텐츠를 확충하고 학습사이트 선택 폭을 넓힌다. 선택 가능한 학습사이트는 26개에서 28개로 늘어난다. AI 기반 영어 학습 콘텐츠 '말해보카'와 비즈니스 트렌드·직무역량 관련 강좌 2500여개를 제공하는 이러닝 플랫폼 '스튜디오'가 새로 들어간다. 이용자 1명이 고를 수 있는 학습사이트도 기존 최대 6개(진학 4개·진로 2개)에서 8개(진학 4개·진로 4개)로 확대된다. 'AI·진로' 카테고리를 신설하고 '자기계발' 카테고리에도 학습사이트를 추가했다.
'서울런 3.0'에 맞춰 진로 지원도 강화한다. 대학·청소년시설·진로체험 전문기관과 연계한 '진로 캠퍼스'를 60개소로 늘려 항공, 반도체·로봇, 뷰티 등 여러 분야에서 청소년 2500여명에게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정진우 서울시 평생교육국장은 "서울런 3.0은 4만명이 넘는 청소년과 함께하며, 학습부터 취업까지 이어지는 통합 지원을 통해 '종합 성장 플랫폼'으로 도약하고 있다"며 "부모의 경제력이 아닌 아이들의 잠재력이 미래를 결정하는 도시, 출발선이 달라도 공정한 기회가 보장되는 교육 환경을 만들기 위해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이창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