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정의선 "자율주행 조금 늦어도 안전 최우선"

김동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14 18:28

수정 2026.05.14 18:28

현대차 양재사옥 로비 새단장
"아틀라스,시행착오 겪으며 발전"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14일 서울시 서초구 현대차그룹 양재 사옥에서 열린 사옥 로비 리노베이션 행사에서 직원들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14일 서울시 서초구 현대차그룹 양재 사옥에서 열린 사옥 로비 리노베이션 행사에서 직원들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자율주행 경쟁에서 '속도'보다 '안전'을 택하겠다고 선언했다. 중국과 테슬라의 빠른 행보를 인정하면서도, 현대차그룹만의 방향성은 흔들리지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14일 정 회장은 서울 서초구 현대차그룹 양재사옥에서 기자들과 만나 "기술은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갈 수 있지만, 제일 중요한 건 안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자율주행은 중국과 테슬라가 굉장히 빠르게 하고 있고, 웨이모도 잘하고 있다"며 "저희도 이번에 광주에서 200대를 선행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금 늦더라도 안전 쪽에 더 많이 포커스를 둘 생각"이라며 "그 기능을 사용하다가 문제가 생기면 고객 입장에서는 쳐다보기도 싫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BYD 등 글로벌 전기차 브랜드의 약진에 대해서는 위기보다 기회로 받아들이는 시각을 내비쳤다. 정 회장은 "저희에게 중요한 기회이며, 많이 배워서 고객들이 더 만족할 수 있는 기능과 상품을 만드는 게 목표"라며 "전 세계 어느 회사든 배울 점이 있다면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베이징 모터쇼를 다녀온 소감에 대해서는 "굉장히 빠르고, 중국 소비자들의 기술에 대한 관심과 애착도 강하다는 점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아틀라스 개발 과정을 묻는 질문에는 "시행착오를 겪으며 나아가고 있다"고 답했다.

정 회장은 "저희는 자동차만 해왔고 경험하지 못했던 분야이기 때문에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밸런스가 중요하다"며 "일하는 직원들의 정서와 문화가 잘 융합되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행착오를 빠르게 겪고, 에러를 신속하게 극복해 더 좋은 결과물을 내놓는 방향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1년 11개월간의 공사를 거쳐 새롭게 문을 연 양재사옥 로비에는 관수 로봇 '달이 가드너', 배송 로봇 '달이 딜리버리', 보안 로봇 '스팟' 등 3종의 로봇이 마련됐다.
정 회장은 양재사옥 로비에 투입된 로봇들이 앞으로도 상시 운영되는지를 묻는 질문에 "계속 있을 것"이라며 "다른 로봇도 들여와 테스트해보고 다양한 시도를 해볼 생각"이라고 답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