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완다, 민주콩고와 국경 무기한 폐쇄
WHO 당부에도 국경 폐쇄 강행
에볼라 확산으로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 선포
[파이낸셜뉴스]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과 국경을 접한 르완다가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 선포 이후 민주콩고 국경을 무기한 폐쇄했다.
17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민주콩고 동부 키부주(州) 주도인 고마와 르완다의 루바부·지세니 지역 사이의 모든 교통이 16일 새벽부터 차단되었다. 루바부의 프로스페 물랭드와 시장은 기자회견에서 국경 폐쇄는 에볼라 확산을 막기 위한 대책이라며 이번 폐쇄가 무기한으로 계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현지 국경에서는 민주콩고와 르완다 국민이 고국으로 돌아가는 것만 허용되고 있다.
17일 세계보건기구(WHO)는 민주콩고와 우간다에서 에볼라 확산으로 PHEIC를 선포했다.
WHO에 따르면 16일 기준 민주콩고 이투리주 부니아, 르왐파라, 몽그발루를 포함한 3개 지역에서 에볼라 확진자 8명, 의심 환자 246명이 보고됐다.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에볼라 의심 사례 336건을 보고했다. 우간다 수도 캄팔라에서도 최근 2명의 확진자가 확인됐으며, 이들 중 1명은 캄팔라의 한 병원에서 사망했다.
WHO는 이날 성명에서 "이번 사태는 질병의 국제적 확산을 통해 다른 나라에도 공중보건상 위험을 초래하고 있으며, 이미 국제적 확산 사례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AP는 WHO를 인용해 지금까지 에볼라 관련 300건 이상의 의심 사례와 88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WHO는 현재 퍼진 에볼라 바이러스와 관련된 승인된 치료제나 백신이 없다고 지적했다. 다만 WHO는 이번 사태가 전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기준에는 해당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민주콩고는 1976년에 에볼라 바이러스가 처음 확인된 이후 이번까지 총 17차례 에볼라 발병을 겪었다. 이전 발병은 대부분 자이르 계통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했지만, 이번에는 상대적으로 드문 분디부교 계통으로 확인됐다.
WHO는 각국 정부에 국가 재난·비상 대응 체계를 즉각 가동하고 국경 검문과 주요 도로 검사를 강화할 것을 권고했다. 다만 WHO는 공포에 따른 국경 폐쇄나 무역 제한 조치는 오히려 비공식 국경 이동을 늘려 방역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며 자제를 당부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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