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혜 화장실 청소, 곰팡이보다 위험한 '이것'…"락스 냄새가 너무 세서" [헬스톡]
[파이낸셜뉴스] 배우 박경혜가 자취방 화장실 곰팡이 제거 과정을 공개하면서 욕실 곰팡이와 세정제 사용 주의가 함께 관심을 받고 있다. 욕실 곰팡이는 알레르기와 호흡기 증상을 악화할 수 있고, 염소계 세정제는 밀폐된 공간에서 쓰거나 다른 세제와 섞을 경우 유해가스 노출 위험이 커진다.
지난 17일 박 씨의 유튜브 채널에는 '가볍게 시작해서 무겁게 끝나는 화장실 청소 그리고 보수..'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박 씨는 "화장실 청소를 계속 미루다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상황이 됐다"며 곰팡이 제거에 나섰다.
그는 곰팡이 제거제를 사용하면서 "락스 냄새가 생각보다 너무 세서 힘들었다"고 말했다. 또 "곰팡이 제거하고 말리고, 다시 확인하고 또 청소하고를 반복했다"며 마무리까지 3~4일 정도 걸렸다고 했다.
욕실은 물 사용이 많고 환기가 부족하면 곰팡이가 쉽게 생긴다. 타일 줄눈, 실리콘, 배수구 주변처럼 물기가 오래 남는 곳이 특히 취약하다.
곰팡이는 단순히 보기 싫은 얼룩에 그치지 않는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습하고 곰팡이가 있는 환경에 노출되면 코막힘, 인후통, 기침, 쌕쌕거림, 눈 따가움, 피부 발진 등이 생길 수 있다고 안내한다. 천식이나 만성 호흡기 질환이 있는 사람은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다.
환경보호청(EPA)도 곰팡이 노출이 알레르기 반응, 천식, 다른 호흡기 불편과 관련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욕실에서 곰팡이가 반복해서 생긴다면 표면만 닦는 것보다 습기 원인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샤워 뒤 환풍기를 돌리거나 창문을 열고, 물기가 남은 곳을 닦아내는 방식이 도움이 된다.
곰팡이를 없앨 때 더 주의해야 할 것은 세정제 사용법이다. 락스 냄새가 강하게 느껴진다는 것은 제품 성분이 공기 중으로 퍼지고 있다는 뜻일 수 있다. 좁은 화장실에서 문을 닫고 오래 청소하면 눈과 코, 목이 따갑거나 기침이 날 수 있다.
특히 염소계 제품은 다른 세제와 섞어 쓰면 안 된다. 식품안전나라의 살균·소독 안내도 세척제와 살균소독제를 임의로 섞으면 화학반응으로 가스 등 유해물질이 발생할 수 있어 구분해 사용해야 한다고 안내한다. CDC도 곰팡이 청소 때 표백제를 암모니아나 다른 세정제와 섞지 말라고 경고한다.
욕실에서는 변기 세정제, 산성 세제, 식초, 구연산 제품을 함께 쓰는 경우가 있다. 염소계 제품과 산성 제품이 섞이면 염소가스가 발생할 수 있어 제품 표시사항을 확인해야 한다.
곰팡이 제거제를 사용할 때는 먼저 환풍기를 켜고 문이나 창문을 열어야 한다. 장갑을 끼고, 제품을 뿌린 뒤 오래 머무르지 않는 것도 필요하다. 냄새가 강하거나 눈·목이 따갑고 기침이 나면 청소를 멈추고 바로 환기하는 편이 안전하다.
곰팡이가 넓게 번졌거나 실리콘 안쪽, 벽 안쪽까지 퍼졌다면 반복 청소만으로 해결되지 않을 수 있다. 이 경우에는 곰팡이 제거제 사용을 늘리기보다 누수, 결로, 환기 문제를 함께 확인해야 한다.
박 씨의 영상처럼 욕실 곰팡이 제거는 며칠이 걸릴 정도로 번거로운 작업이 될 수 있다. 다만 냄새가 강한 제품을 오래 쓰는 방식은 건강 부담을 키울 수 있다. 청소 전 환기, 단독 사용, 제품 표시사항 확인이 먼저 필요하다.
[email protected] 한승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