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엄마 화장실 간 3분 사이 벌어진 참극…70일 신생아 내던지고 폭행한 9살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22 07:45

수정 2026.05.22 09:38

9살짜리 남자아이가 생후 70일 된 신생아를 학대하는 정황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사진=SNS, JTBC
9살짜리 남자아이가 생후 70일 된 신생아를 학대하는 정황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사진=SNS, JTBC

[파이낸셜뉴스] 생후 70일 된 신생아를 9살 초등학생이 무자비하게 학대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긴 홈캠 영상이 공개되어 공분을 사고 있다. 가해 아동은 피해 영아 친형의 동갑내기 친구로, 단순한 장난이라고 보기 힘든 폭력적인 행동을 반복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21일 피해 영아의 어머니 A씨는 자신의 SNS를 통해 당시의 끔찍했던 상황을 알리며 홈캠 영상을 공개했다. 사건 당일 저녁, A씨는 70일 된 막내에게 셀프 수유 쿠션을 받쳐둔 채 안방 화장실에 약 3분간 다녀왔다. 당시 집에는 9살인 첫째 자녀와 그의 친구 B군이 함께 놀고 있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화장실에서 나온 A씨는 아기의 위치가 원래 있던 자리에서 옮겨져 있고, 수유 쿠션에 토사물이 묻어 있는 것을 발견해 이상함을 느꼈다. 첫째와 B군이 놀러 나간 뒤, 찜찜한 마음에 안방에 설치된 홈캠을 돌려본 A씨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B군이 수유 쿠션 위에 눕혀진 신생아에게 다가가 쿠션째 잡아당겨 높게 들어 올린 뒤 바닥으로 거칠게 내던지는 충격적인 장면이 담겨 있었다. 폭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B군은 젖은 휴지와 손을 이용해 저항조차 할 수 없는 아기의 얼굴과 팔, 배 등을 수차례 반복해서 때렸다.

A씨는 "한 번의 행동으로 끝내지 않고 방을 들락날락하며 아기를 지속해서 괴롭혔다"면서 "아무리 9살 어린아이라지만 충동적인 장난이 아니라 다분히 고의적인 폭력이었다"고 분노했다. A씨는 "저런 행동을 하면서 눈치도 보지 않는 모습에 너무 화가 난다"며 했다.

사건 이후 B군의 어머니는 카카오톡 메시지와 전화를 통해 사과하고 직접 B군을 데려와 용서를 구하려 했다. 하지만 A씨는 감정이 격해진 상태라 마주하고 싶지 않았고, 감정적으로 대응하게 될 것을 우려해 이들을 그대로 돌려보냈다.

사건 직후 피해 신생아는 소아응급실로 이송되어 엑스레이 검사를 받았다.
다행히 당장 눈에 띄는 특이 소견이나 골절 등은 발견되지 않았으나, 의료진은 신생아의 특성상 뇌출혈 등 치명적인 후유증이 뒤늦게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며 지속적인 경과 관찰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현재 A씨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조언을 구한다"며 막막한 심정을 토로했다.
해당 사연과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9살이면 위험하다는 것을 충분히 인지할 나이인데 단순 장난으로 보기 어렵다", "가해 아동에 대한 철저한 행동 교정이 필요하다" 등 비판의 목소리를 남겼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