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엔 예뻐하는 척"…이웃 반려견 목줄 잡고 수차례 내던져 사망케한 20대
[파이낸셜뉴스] 충남 당진에서 이웃 사업장에 드나들며 반려견을 학대해 죽인 20대가 경찰에 붙잡힌 가운데, 동물권단체가 가해자 엄벌을 촉구하는 서명 운동에 나섰다.
당진경찰서는 동물보호법 위반과 야간건조물침입절도 등 혐의로 20대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1일 오후 9시께 당진시 채운동의 한 사업장에 침입해 이곳에서 기르던 3살 믹스견 '포도'를 학대해 죽인 혐의를 받는다. 이 과정에서 사무실에 있던 음료수를 훔쳐 마신 혐의도 받고 있다.
사업장의 폐쇄회로(CC)TV에는 A씨가 반려견의 목줄을 여러 차례 잡아당겨 바닥에 내던지거나 빗자루로 때리는 장면이 그대로 담겼다.
다음날 반려견이 죽어 있는 것을 발견한 견주는 CCTV로 학대 행위를 확인한 뒤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신고 당일 피해 사업장 인근에 거주하는 A씨를 검거했다.
조사 결과 A씨는 낮에는 사업장을 오가며 반려견을 예뻐하는 척하다가, 견주가 퇴근한 밤에 다시 찾아가 학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에 "개에게 육포를 주다가 손을 물리자 범행하게 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학대가 언제부터 이뤄졌는지 등을 추가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동물권단체 케어는 확보한 CCTV와 제보 등을 토대로 A씨가 20여일에 걸쳐 반복적으로 사업장을 드나들며 학대를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케어는 경찰이 사체를 수거해 부검과 정밀 수사를 진행하도록 대응하고 있으며,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과 학대·사망 사이의 인과관계를 규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한 케어는 지난 22일부터 온라인 캠페인 플랫폼 캠페인즈에서 가해자 엄벌을 촉구하는 서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서명에는 목표 인원 2만명 가운데 27일 기준 1만390여 명의 시민이 참여했다.
[email protected] 성민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