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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연값 3년 반 만 최고…고려아연 실적 기대감 커진다

구자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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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공급 차질에 아연 가격 급등
"사상 최대 실적 가능성"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전경. 고려아연 제공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전경. 고려아연 제공

[파이낸셜뉴스]국제 아연 가격이 3년 반 만의 최고치로 치솟으며 글로벌 비철금속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페루·카자흐스탄발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면서 시장에서는 고려아연의 실적 개선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아연 선물 가격은 최근 t당 3560달러를 웃돌며 약 3년 6개월 만의 최고 수준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 1년 전 대비 31.8% 상승한 가격으로, 올해 들어서도 13.2% 올랐다. 이번 가격 급등은 공급 불안 영향이 크다. 페루에서는 넥사의 카하마르키야 제련소가 화재로 일시 가동을 중단했고, 카자흐스탄에서는 글렌코어의 카진크 공장이 폭발 사고 이후 생산 능력을 축소했다. 여기에 글로벌 아연 정광 재고 감소와 일부 광산 폐쇄까지 겹치며 원료 수급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

아연은 철강 도금과 전력 인프라, 자동차·배터리 산업 등에 폭넓게 사용되는 대표 산업 금속이다. 최근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면서 글로벌 제조업 전반의 원가 부담과 원재료 확보 경쟁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아연 가격 강세는 제련업체들의 수익성 개선 기대를 키우고 있다. 판매 단가 상승과 함께 보유 재고 평가이익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특히 고려아연은 아연뿐 아니라 금·은 등 귀금속 부산물 비중도 높아 메탈 가격 상승 국면에서 실적 개선 효과가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나는 구조다.

고려아연 실적 역시 가파른 개선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고려아연은 연결 기준 올해 1·4분기 영업이익이 746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75.2%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6조720억원으로 58.4% 늘었고, 순이익은 3540억원으로 117.9% 증가했다.

시장에서는 고려아연이 이번 공급 불안 국면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글로벌 톱티어 수준의 제련 능력과 안정적인 원료 조달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어서다. 경쟁 제련소들의 생산 차질이 이어지고 있는 점 역시 반사이익 요인으로 거론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아연 가격 급등은 공급 차질 영향이 큰 만큼 제련업체들에는 우호적인 환경"이라며 "글로벌 공급 불안이 이어질 경우 비철금속 가격 강세 흐름도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중장기적으로 공급 확대 가능성도 변수로 보고 있다. 볼리덴의 타라 광산 재가동과 아이반호의 키푸시 프로젝트 증산, 가르펜베리 광산 생산 재개 등이 향후 추가 공급 요인으로 거론된다.

박현욱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정광 수급이 타이트한 상황이 이어지며 비철금속 가격 강세를 지지하고 있다"며 "고려아연 역시 아연·귀금속 가격 상승 등에 힘입어 올해 사상 최대 수준의 실적을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mail protected]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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