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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규백 국방 샹그릴라 대화서 "우방국 연쇄 회담, 실리 안보 승부수 띄운다"

이종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29일부터 싱가포르서 제23차 아시아안보회의 참가 
역내 안보 도전과 대한민국의 전략적 대응 주제 연설 
미· 일· 호·필리핀 등 국방 수장과 연쇄 회담 가동 
K 방산 신뢰도 기반, 유럽·아세안 파트너십 확장 전망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지난 11일(현지 시간) 미국 펜타곤에서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 장관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지난 11일(현지 시간) 미국 펜타곤에서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 장관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파이낸셜뉴스] 대한민국 안보를 책임지는 국방 수뇌부가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다자안보회의 무대에서 실리 안보와 방산 외교의 승부수를 펼칠 전망이다. 이번 회의는 급변하는 인태 지역 안보 질서 속에서 한미동맹을 굳건히 다지는 동시에, 최근 세계 시장에서 주목받는 K 방산의 신뢰도 자산을 기반으로 유럽 및 아세안 우방국들과의 파트너십을 확장하는 무대가될 전망이다.

국방부는 28일 안규백 국방부장관이 29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싱가포르에서 개최되는 제23차 아시아안보회의 일명 샹그릴라 대화에 참가한다고 전했다. 안 장관은 30일 본회의에서 역내 안보 도전과 대한민국의 전략적 대응을 주제로 전 세계 국방 수뇌부 앞에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안 장관은 연설을 통해 최근 북한의 근거리 탄도미사일 섞어쏘기 도발 등 고도화된 비대칭 위협을 규탄하고 억제하기 위한 대한민국 군의 확고한 방위 정책과 인공지능 기반 미래 첨단 과학기술군으로의 혁신 비전을 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회의에서는 미국의 대아시아 안보 공약과 대만 해협의 긴장 완화 방안 등이 주로 논의될 전망이다. 특히 피트 헤그세스 미국 전쟁부 장관이 30일 본회의 연설을 통해 인도태평양 지역 동맹국들을 향한 강력한 메시지를 내놓을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한미 연합 자산의 실질적 공조 체제를 다지는 계기가 마련될 지도 주목된다.

반면 둥쥔 중국 국방부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회의에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이 자체 출범한 베이징 샹샨포럼을 자국의 안보 입장 제시 플랫폼으로 최근 더 중시하는 추세 속에서, 안 장관은 다자주의 안보 약화의 틈새를 메우는 국방 리더십을 발휘할 기회를 맞이했다는 분석이다.

군사 전문가들은 샹그릴라 대화가 최근 실리 위주의 소다자 동맹 체제 전환으로 다자간 전방위 합의 도출이라는 과거의 영향력은 줄었지만, 여전히 막후 비공식 양자 소통 채널인 트랙 1.5 외교의 매우 유용한 통로라고 진단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안 장관이 기간 중 가동할 미국 상하원 대표단 및 일본·호주·노르웨이·필리핀·태국 등 주요국 국방 수장들과의 연속 양자 회담은 실질적인 안보 국익을 확보할 핵심 승부처로 관측된다.

특히 이번 연쇄 회담은 최근 캐나다 잠수함 수주전 지원과 연계하여 국산 장보고 N사업의 국제법적 투명성을 우방국들에게 설득하고, 천무 다연장로켓 등 국산 무기체계의 글로벌 신뢰도를 토대로 유럽 및 아세안 국가들과 실질적인 군수 협력 마스터플랜을 도출하는 기회로 활용될지도 주목된다. 국방부는 이번 다자 및 양자 안보 외교를 통해 철저한 보안과 안보 기준을 준수하는 가운데 대한민국이 역내 안보 질서를 주도하는 첨단 과학기술군이자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안보 파트너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다지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아시아안보회의가 '샹그릴라 대화'로 불린 유래는 지난 2002년 첫 회의가 출범한 이래 매년 싱가포르의 5성급 호텔인 '샹그릴라 호텔'에서 고정적으로 개최되며, 국제 외교가의 관례에 따라 자연스럽게 별칭으로 공식화됐다. 영국의 안보 싱크탱크인 국제전략연구소(IISS)가 아태 지역 국방 수뇌부들의 막후 대화 채널을 구상하면서 싱가포르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이 호텔을 본부로 지정했다.

[email protected]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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