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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억이 21억 됐다' 역대급 폭등...'사고 싶어도 못 산다' 분양가 6000만원 시대 [부동산 아토즈]

이종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30 14:00

수정 2026.05.30 17:37



서울 아파트 전경. 뉴시스
서울 아파트 전경.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올해 들어 청약홈을 통해 서울에서 접수를 받은 단지는 13곳(공공주택 1개 단지 제외)이다. 이 가운데 소규모(2곳) 아파트를 제외하면 11개 단지가 이목을 끌었다. 특히 분양가상한제 단지와 뉴타운 아파트가 포함된 것이 특징이다.

파이낸셜뉴스가 올해 1~5월 서울 청약 단지 11곳 접수 현황을 분석한 결과 강도 높은 대출 규제에도 로또 단지 청약 쏠림이 극명하게 드러났다. 굵직한 대어들이 등장하면서 3.3㎡당 평균 분양가도 6000만원을 돌파했다.



다시 '선당후곰'?...분상제 단지에 60% 몰려

우선 올 1~5월 11개 단지 1순위 청약 신청자는 총 11만8359명이다. 경기 아파트 청약 신청자는 올 1~4월 3만8000여명이다. 서울 아파트 쏠림을 보여주고 있다.

서울 11개 단지를 보면 1순위 청약자가 가장 많이 몰린 아파트는 서초 서초 '아크로 드 서초'로 3만2973명이다. 다음으로 서초 잠원 '오티에르 반포' 3만540명, 용산 이촌 '이촌 르엘' 1만528명 등이다. 청약 신청자를 보면 분양가상한제 지역에서 선보인 아파트들이 1~3위를 자치했다. 경쟁률도 이들 단지가 1~3위를 기록했다.

자료 : 청약홈
자료 : 청약홈

눈길을 끄는 것은 전체 청약자 가운데 60%가 이들 분상제 아파트를 선택한 것. 총 11만8359명 가운데 3곳 신청자는 7만4041명에 이른다. 비중으로는 63%이다. 서울 1순위 신청자 10명 중 6명이 로또 분상제 아파트를 선택한 것이다.

분상제 단지를 제외하고 경쟁률이 가장 높은 단지는 영등포 문래 '더샵 프리엘라'이다. 63가구 공급에 5622명이 신청해 89.2대1을 기록했다. 신청자가 많은 곳은 영등포 신길 '더샵 신길센트럴시티'로 7233명이다. 경쟁률과 청약 신청자가 가장 적은 곳은 노량진 뉴타운으로 조성되는 '아크로 리버스카이'이다.

대출규제로 규제지역은 중도금 대출이 40%이다. 잔금 대출은 25억원 초과의 경우 주담대 한도가 2억원이다. 15억원 초과 25억원 이하는 4억원이다. 당장 계약금과 중도금 일부는 자비로 납부해야 하는 셈이다. 한 관계자는 "현금부자 앞에서는 대출규제도 의미가 없다"며 "결국 돈 없는 계층만 소외되고 있다"고 말했다.

분양가 6000만원 돌파...34평 기준 21억

한편 올해 들어 굵직한 단지들이 고분양가에 공급되면서 서울 아파트 분양가도 치솟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 1~5월 서울 아파트 평균 분양가격은 3.3㎡당 6345만원으로 처음으로 6000만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평균 분양가는 3.3㎡당 5131만원으로 5000만원을 넘어섰다. 올해 6000만원대 벽도 뚫은 것이다.

자료 : 부동산R114
자료 : 부동산R114

올 1~5월 평균 분양가(6345만원)를 고려하면 전용 84㎡(34평형) 기준으로 총 분양가격이 21억원대이다. 서울 아파트 국평 분양가 20억원 시대가 열린 셈이다. 2024년 가격 기준은 16억원대, 2025년은 17억원대이다.

서울 아파트 분양가는 지난 2016년 3.3㎡당 2126만원을 기록하며 2000만원을 넘어섰다. 6년 뒤인 2022년에 3476만원으로 3000만원대를 돌파했다. 이후 4년만에 두배가량 뛴 것이다. 올 1~5월 월별 평균 분양가를 보면 4월과 5월에는 7000만원을 넘어섰다.

분양가 상승에는 공사비도 있지만 땅값 상승도 한몫을 하고 있다. 뉴타운 지역의 경우 땅값이 강남 수준까지 상승했다.
국평 최고 분양가격이 30억원에 육박한 흑석뉴타운 '써밋더힐'의 경우 대지비만 21억원에 이른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