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성암 1위 유방암…고액 치료 사례 늘며 부담 가중
[파이낸셜뉴스] 국내 여성암 1위인 유방암의 치료비 부담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적항암제와 면역항암치료 등 최신 치료법이 확산되면서 수천만원에서 1억원대에 이르는 고액 치료 사례도 확인됐다.
1일 삼성화재가 건강정보통합플랫폼(건강DB)을 분석한 결과, 유방암 관련 실손보험 지급보험금은 2021년 평균 372만원에서 2024년 417만원으로 12.1% 증가했다. 같은 기간 건강보험 기준 1인당 연간 진료비는 503만원에서 535만원으로 6.4% 늘었다.
삼성화재는 건강보험에 반영되지 않는 비급여 치료비 부담이 비용 증가를 이끈 것으로 분석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2024년도 건강보험환자 진료비 실태조사'에 따르면 유방암 환자의 비급여 본인부담률은 24.1%로, 중증·고액진료비 상위 30개 질환 평균(8.8%)을 크게 상회했다.
유방암은 국내 여성암 발생 1위 질환으로, 2020~2023년 연평균 5.9% 증가했다. 특히 40대 여성에서 가장 많이 발생해 서구권보다 약 10년 이른 연령대에서 발병하는 특징을 보인다. 경제활동 시기에 진단되는 경우가 많아 치료 과정의 경제적 부담이 상대적으로 큰 편이다.
고액 치료 사례도 증가 추세다. 삼성화재가 2021~2022년 유방암 진단 고객을 분석한 결과, 직접 치료비가 5000만원을 초과한 사례는 전체의 약 1.2%였다. 이들 모두 표적항암 또는 면역항암 치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유방암 항암치료 환자 중 표적·면역항암 치료 비중은 최근 5년간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56.2%까지 확대됐다. 이는 2021년 대비 약 20%포인트 늘어난 수준이다.
일부 환자는 표적항암제와 화학요법 병행 후 재발 예방을 위한 경구 표적항암제를 장기간 복용하면서 치료비가 1억원 수준까지 발생한 사례도 있었다.
삼성화재는 유방암의 경우 조기 진단이 치료 성과뿐 아니라 의료비 부담 완화에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전체 환자의 91.7%가 국한 또는 국소 단계에서 진단되며, 조기 발견 시 5년 생존율은 90%를 크게 웃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치료 선택지가 다양해지면서 암 치료비 구조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질환별 의료비 흐름을 지속적으로 분석해 고객 보장 수요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홍예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