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보험권 '긴장'…검사 강화에 촉각
[파이낸셜뉴스] 금융감독원이 보험사 검사 체계를 소비자보호와 내부통제 중심으로 전환하면서 보험업권 전반이 긴장 국면에 들어섰다. 삼성화재에 대한 현장검사를 마무리한 데 이어 교보생명, 동양생명, SGI서울보증 등에 대한 정기검사가 하반기 순차적으로 예정되면서 보험업계 전반이 사실상 '전면 점검 체제'에 들어가는 모습이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교보생명에 대한 사전자료 제출을 요청하고 주요 리스크 요인에 대한 사전 검토를 진행 중이다. 사전검사는 정기검사에 앞서 검사 범위를 설정하기 위한 절차로, 이르면 이달 중 현장 정기검사로 이어질 전망이다.
이후 하반기에는 동양생명과 SGI서울보증에 대한 정기검사도 순차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부터 보험사 검사 체계는 기존 재무건전성 중심 점검에서 소비자보호와 내부통제를 함께 들여다보는 방식으로 개편됐다. 이에 따라 보험상품 설계와 판매 과정, 보험금 지급 심사, 민원 처리 등 소비자 접점 전 과정이 검사 범위에 포함된다.
특히 보험상품분쟁국과 계리리스크감독국 등 관련 부서가 함께 참여하는 합동검사 체계가 도입되면서 검사 강도는 한층 강화된 모습이다. 단순 재무지표 점검을 넘어 영업·민원·리스크 관리 전반이 동시에 들여다보이는 구조다.
교보생명은 이번 검사에서 불완전판매 여부와 소비자보호 체계, 민원 처리 시스템 등이 주요 점검 항목으로 거론된다. 보험금 지급 심사 절차와 개인정보 보호 체계 등 사후관리 영역도 검사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재무건전성 점검도 병행된다. 지급여력(K-ICS) 비율과 계리가정 적정성, 대체투자 자산 운용 현황 등 보험사의 리스크 관리 실태 전반이 점검 대상이다.
보험업계에서는 이번 검사 흐름이 단순한 정기 점검을 넘어 금융당국의 감독 기조 변화를 확인하는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소비자보호와 내부통제에 대한 검사 강도가 높아질 경우 보험사 경영 전략 전반에도 적지 않은 영향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검사 방향이 소비자 중심으로 이동하면서 판매 과정과 내부통제 전반에 대한 점검 강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개별 회사 대응을 넘어 업계 전반의 관리 체계를 다시 점검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올해 하반기는 소비자보호·내부통제 중심으로 재편된 보험사 검사 체계의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검사 결과는 향후 보험업권 전반의 감독 방향을 가늠하는 기준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