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반포대교 추락' 운전자에 프로포폴 넘긴 병원장, 구속기소

최승한 기자
파이낸셜뉴스

檢,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환자 10여명에게 필요 이상 투약해

약에 취한 상태로 외제 SUV 차량을 몰고 반포대교를 달리다 한강 둔치로 추락한 운전자 A씨가 지난 2월 27일 서울 마포구 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옷으로 얼굴을 가리고 휠체어를 탄 채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약에 취한 상태로 외제 SUV 차량을 몰고 반포대교를 달리다 한강 둔치로 추락한 운전자 A씨가 지난 2월 27일 서울 마포구 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옷으로 얼굴을 가리고 휠체어를 탄 채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약물에 취한 상태로 포르쉐 차량을 몰다 서울 반포대교에서 추락 사고를 낸 운전자에게 프로포폴을 공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병원장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검은 이날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는 서울 서초구 소재 성형외과 원장인 A씨(40대)를 구속 기소했다.

A씨는 지난해 8월부터 자신의 병원을 방문한 환자 10여명에게 프로포폴을 필요 이상으로 투약하거나, 마취가 필요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투약하는 등 의료용 마약류를 오남용한 혐의를 받는다. 병원 내 마약류 관리·감독을 소홀히 한 혐의도 있다.

해당 병원은 지난 2월 약물에 취한 상태로 운전하다 반포대교에서 추락 사고를 낸 포르쉐 운전자 황모씨에게 프로포폴을 건넨 전직 간호조무사 신모씨가 근무했던 곳이다.

경찰은 지난 3월께 이 병원을 압수수색해 처방전과 의약품 반·출입 자료 등을 확보하는 등 관련 수사를 이어왔다. 사고 이후 황씨 차량에서 발견된 다량의 프로포폴 병 가운데 일부가 A씨 병원에서 나온 것으로 파악된 것으로 전해졌다.
황씨는 지난 2월 25일께 약물에 취한 상태로 포르쉐 승용차를 몰다 반포대교 램프 구간 난간을 들이받고 추락해 차량 운전자 2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황씨는 지난달 21일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 첫 공판에서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황씨에게 프로포폴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 전직 간호조무사 신씨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 등으로 지난 4월 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email protected] 최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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