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형만 한 아우 없다"…현대차, '그랜저' 약진에 내수 판매 1위 재탈환

김동찬 기자
파이낸셜뉴스

현대차, 5월 내수 4만5364대로 기아 앞서 '더 뉴 그랜저' 출고 본격화…세단 1위 굳건 안전공업 화재 여파 완화…생산 정상화 궤도 기아 글로벌 3개월 연속 성장…해외서 스포티지 '질주'

현대자동차 '더 뉴 그랜저'. 사진=김동찬 기자.
현대자동차 '더 뉴 그랜저'. 사진=김동찬 기자.

[파이낸셜뉴스] 지난달 1998년 현대차그룹 통합 이후 28년 만에 처음으로 기아에 내수 1위를 내줬던 현대차가 이달 '더 뉴 그랜저' 흥행과 부품 수급 완화에 힘입어 왕좌를 되찾았다. 다만 전 세계 시장 판매량의 경우 현대차와 기아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7.7% 감소, 2.7% 증가하며 희비가 엇갈렸다.

■현대차, '더 뉴 그랜저' 앞세워 내수 1위 재탈환

현대차 2026년 5월 실적. 현대차 제공.
현대차 2026년 5월 실적. 현대차 제공.

현대차는 올해 5월 국내 4만5364대, 해외 28만109대 등 전세계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7.7% 감소한 총 32만5473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23.1%, 해외 판매는 4.6% 각각 감소했다.

국내 판매의 경우 세단은 그랜저 5183대, 아반떼 4526대, 쏘나타 4118대 등 총 1만4876대를 팔았다. 레저용 차량(RV)은 싼타페 2862대, 아이오닉5 2575대, 투싼 2183대 등 총 1만5799대가 판매됐다. 소형 상용 차량은 포터 4270대, 스타리아 1912대 등 총 6312대, 중대형 버스와 트럭은 총 2216대 판매됐다.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 2220대, GV70 1798대, GV80 1547대 등 총 6161대가 팔렸다.

지난달 기아에 내수 1위를 내준 것은 협력사 안전공업 화재로 인한 부품 수급 차질로 주력 차종 생산량이 크게 줄어든 영향이었다. 안전공업은 현대차·제네시스 주요 모델에 탑재되는 2.5 터보 엔진 밸브를 공급해온 부품사로, 화재 여파로 제네시스 라인업과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등 고수익 차종의 생산이 직격탄을 맞은 바 있다. 이달에는 수급 차질이 완화된 데다 '더 뉴 그랜저' 출고가 본격화되며 651대 차이로 기아를 따돌렸다.

현대차 관계자는 "협력사 부품 수급 차질에 따른 생산 감소 영향이 이번 달에도 이어지며 주요 차종의 공급이 제한됐다"면서도 "더 뉴 그랜저의 출고가 이번 달부터 본격화되는 만큼 판매 실적은 점차 회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아 27만7715대 판매…전년比 2.7% 늘어

기아 2026년 5월 실적. 기아 제공.
기아 2026년 5월 실적. 기아 제공.

기아는 5월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4만4713대, 해외 23만2781대, 특수 221대 등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27만7715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는 0.6% 감소, 해외는 3.4% 증가한 수치다.

국내에서는 쏘렌토가 7836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승용은 레이 3419대, K5 2237대, 모닝 2234대 등 총 1만979대가 판매됐다. RV는 쏘렌토를 비롯해 스포티지 4760대, 카니발 4543대, 셀토스 3169대 등 총 2만8683대가 판매됐다. 상용은 봉고Ⅲ 2644대, PV5 2303대 등 총 5051대가 판매됐다. 해외에서는 스포티지가 4만7533대로 최다 판매를 기록했으며 셀토스 2만6039대, K4 2만1488대가 뒤를 이었다.

기아 관계자는 "미국에서는 SUV(스포츠유티리티차량) 하이브리드, 유럽에선 대중화 전기차 라인업을 앞세운 지역별 친환경차 판매 전략을 통해 3개월 연속 전년비 판매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지역별 맞춤형 판매 전략으로 판매 모멘텀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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