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1518원 찍은 환율…5개월여만에 최대 폭 변동
[파이낸셜뉴스] 원·달러 환율이 장중 18원 넘게 급등락하며 올해 들어 가장 큰 변동폭을 기록했다. 중동 정세 불확실성과 외국인 순매도 영향으로 한때 1518원선을 넘어섰지만 수출업체 달러 매도 물량과 당국 개입 경계감에 상승폭을 반납하며 소폭 하락 마감했다.
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3.6원 내린 1504.3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1508.8원에 출발한 뒤 오전 한때 1518.2원까지 치솟았다. 지난달 22일 기록한 1519.4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오후 들어 하락세로 돌아서 장중 1500.0원까지 내려갔고, 이후 소폭 반등해 1504원선에서 마감했다.
장중 고점과 저점의 차이는 18.2원으로 지난해 12월 26일(24.8원) 이후 최대 변동폭이다.
이날 환율 상승은 중동 정세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다시 부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에 대한 기대가 약화되면서 위험회피 심리가 확대됐고, 안전자산인 달러화 수요도 늘어났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대규모 순매도도 환율 상승 압력을 키웠다. 이날 코스피는 사상 최고치인 8788.38에 거래를 마쳤지만 외국인 투자자는 2조914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 순매도는 16거래일 연속 이어졌다.
다만 오후 들어서는 수출업체들의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유입되면서 환율이 빠르게 하락했다. 1500원대 중후반에서는 수출기업들의 달러 매도 수요가 적극적으로 출회된 데다 외환당국의 미세조정 가능성에 대한 경계감도 시장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9선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엔·달러 환율은 159엔대에서 움직였으며,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43.42원을 기록했다.
[email protected] 홍예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