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 SEC에 비공개 IPO 신청서 제출
[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앤트로픽이 1일(현지시간) 마침내 기업공개(IPO) 절차를 공식적으로 착수했다.
앤트로픽은 이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IPO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발표했다.
최근 앤트로픽은 자본 조달 과정에서 기업가치가 'AI 원조'격인 오픈AI를 제친 바 있다. 앤트로픽의 IPO는 AI 기업 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임을 시사한다. 앞서 오픈AI는 이르면 지난달 22일 IPO를 신청하겠다고 밝혔지만 아직 서류가 제출되지 않았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이날 성명에서 SEC가 검토를 마치면 IPO가 시작될 것이라면서 실제 상장은 시장 상황을 비롯한 여러 여건들에 달렸다고 밝혔다.
IPO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해서 곧바로 상장 절차가 시작되는 것은 아니다. 공식 투자설명서는 투자설명회(로드쇼) 최소 15일 전에만 투자자들에게 전달하면 된다.
사상 최대 IPO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일론 머스크의 우주개발 기업 스페이스X는 지난 4월 1일 비공개 IPO 신청서를 제출했고, 두 달 가까이 지난 지난달 20일에야 공식 투자설명서를 공개한 바 있다. 뉴욕 증시 첫 거래는 이달 초 이뤄질 예정이다.
상장이 언제 이뤄질지는 예단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앤트로픽은 지난 2021년 오픈AI 출신들이 모여 출범한 스타트업이다. 오픈AI가 2022년 11월 말 챗GPT-3.5를 공개하며 본격적인 AI 시대를 연 이후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하고 있다.
앤트로픽은 AI 모델 클로드로 유명하다. 클로드 아들 뻘인 클로드 코드는 코딩 보조 수단으로 인기가 높다. 올해에는 AI 에이전트 시대를 열었고, 최근 일부 전문가들과 정부에만 공개한 클로드 미토스는 엄청난 성능으로 충격을 주기도 했다.
덕분에 기업 실적이 급격히 개선되고 있고, 가치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앤트로픽이 지난달 공개한 연간 매출은 470억달러로 1년 전 100억달러를 압도했다. 지난주 자본 모집을 끝내면서 기업가치는 9650억달러를 기록해 지난 3월 후반 8520억달러로 평가된 오픈AI를 크게 앞질렀다.
앤트로픽은 연초 미국 국방부의 전쟁 수행에 자사 AI가 동원되는 것을 거부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관계가 껄끄럽지만 강력한 클로드 미토스로 월스트리트와 행정부를 다시 매료시켰다.
국방부가 정책을 순순히 따르지 않는 앤트로픽을 정부 조달 사업에서 배제하기로 했지만 클로드 AI 모델은 민간에서 급격히 확산하고 있다.
지난 2월 말에는 애플 앱스토어의 미 무료 애플리케이션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
앤트로픽은 현재 자사를 블랙리스트에 올린 것과 관련해 행정부를 상대로 소송전을 벌이고 있다. 여론 악화 속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CNBC에 앤트로픽과 국방부 간 합의도 가능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email protected] 송경재 기자




